AI·자율 네트워크 총동원해 트래픽 폭주 막아… 직전 주말 대비 데이터 사용량 2배 급증
SKT ‘A-One’부터 KT·LGU+ 자율 제어 기술까지… 243만장 사진 전송에도 ‘품질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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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통신 상황을 점검 중인 SKT 직원들의 모습. / SK텔레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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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광장 인근에 설치된 LG유플러스의 이동기지국./사진: LG유플러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보랏빛으로 물들인 방탄소년단(BTS)의 대형 K-팝 공연 현장. 수십만 명의 인파가 좁은 공간에 밀집하며 ‘통신 대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국내 통신 3사의 보이지 않는 기술 지원과 현장 인력들의 사투 덕분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가 유지됐다. 이번 공연은 도심 내 트래픽 집중도가 극에 달하는 고난도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AI와 자율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되어 평시 수준의 양호한 품질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공연 전후 3시간(오후 7시~10시) 동안 광화문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발생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총 12.15TB(테라바이트)에 달했다. 이는 직전 주말 같은 시간대 사용량(5.87TB)보다 무려 2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1TB가 약 20만장의 고화질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용량임을 감안하면, 이날 현장에서는 단 3시간 만에 약 243만장의 사진이 오가거나 4860시간 분량의 고화질 영상이 스트리밍된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 관람객이 전체 데이터의 30%를 소비하며 가장 활발한 소통을 보였고, 30대(24%)와 40대(22%)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남성은 다운로드(54%) 비중이, 여성은 실시간 현장 공유를 위한 업로드(56%)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폭발적인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통신 3사는 각자의 최첨단 AI 기술을 현장에 전면 배치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Access All-in-One)’을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실전 가동했다. A-One은 현장 트래픽을 50m 단위로 쪼개어 5분 간격으로 정밀 모니터링했다. 과부하 위험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즉각 자원 재배치를 제안해 엔지니어의 빠른 대응을 도왔다. 현장에는 SK브로드밴드와 SK오앤에스 등 관계사 인력 199명이 투입됐다.
KT는 기지국 과부하 징후를 1분 이내에 스스로 포착해 해결하는 ‘W-SDN’ 설루션을 적용했다. 특정 기지국에 접속이 쏠려 단말기 연결이 끊길 조짐이 보이면, 시스템이 즉시 인근의 여유 기지국으로 트래픽을 자동 분산시킨다. 엔지니어가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소프트웨어가 먼저 원격 리셋과 조치를 완료하는 지능형 대응 체계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역시 자율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특정 구간의 혼잡을 막았다. 행사 전 광화문 일대 이동통신 셀(cell) 운영 조건을 최적화한 뒤, 행사 중에는 기지국 출력과 연결 유지 시간 등 세부 파라미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조정했다. 마곡 네트워크 상황실과 현장 운영 인력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네트워크 품질 저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이날 현장의 외국인 수는 직전 주말 대비 약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들은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글로벌 팬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전 대응을 강화하고 임시 통신 시설을 대거 확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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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광장 인근에 설치된 LG유플러스의 이동기지국./사진: LG유플러스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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