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현금청산 대상자 구제방안 마련
원주민 품은 3476세대 대단지로 재탄생
박강수 구청장 “원주민 재정착 지원”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 알려진 아현1구역의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릴 위기에 놓였던 원주민 581명이 구제됐다. 마포구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23일 마포구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가결’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최고 35층, 총 3476세대의 대단지로 거듭나게 됐다. 정비계획에는 도로 확장과 공원 조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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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현1구역 정비사업 조감도 : 마포구 제공 |
이 지역은 표고차가 최대 59m에 달하는 구릉지이며 건축물 노후도는 83% 이상이다.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도 열악해 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이어져왔다.
이에 마포구는 2022년 아현1구역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정비사업 과정에서 현금청산 대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려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현1구역 일대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이른바 ‘자력갱생 재개발’ 방식으로 조성된 빌라가 다수 분포한 지역이다.
이 과정에서 분양해서는 안 되는 지하실까지 분양이 이루어지고, 등기부등본에 올리지 못해 지하실 지분을 지상층 가구 등기부등본에 나눠 올리며 복잡한 소유 구조가 형성됐다.
이후 한 주택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형태가 고착됐고, 이 때문에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4분의 1이 넘는 약 740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구는 공유자라도 권리가액이 분양용 최소규모 공동주택 1가구의 추산액 이상일 경우 분양대상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한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를 근거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주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최소 규모 공동주택(전용 14㎡)을 도입한 현금청산 대상자 구제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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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구, 지역주민, SH공사 간담회 / 사진 : 마포구 제공 |
이 같은 조치로 현금청산 대상이 될 위기에 놓였던 토지등소유자 740명 가운데 78%에 해당하는 581명이 구제됐다.
구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앞으로 아현1구역은 따뜻함이 살아 있는 주거공동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아현1구역의 정비계획 결정으로 공덕ㆍ아현 일대의 지역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주민의 재정착을 지원하고 정비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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