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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수주액(경상)은 205조4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4년(195조4300억원) 대비 5.1%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68조6400억원ㆍ33.4%) △서울(49조2900억원ㆍ24.0%) △부산(15조5700억원ㆍ7.6%) △인천(10조4700억원ㆍ5.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ㆍ경기만 건설수주액의 절반 이상(57.4%)을 차지했으며, 인천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의 건설수주액 비중은 62.5%에 달한다. 5분의 3 이상이 수도권에 몰린 셈이다.
2024년 건설수주액 중 수도권 비중은 58.4%(서울 16.6%ㆍ경기 35.4%ㆍ인천 6.4%)였는데, 1년 새 4.1%포인트(p)가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24년(32조4400억원) 대비 무려 52%나 폭증했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재개발ㆍ재건축 등 사업성이 보장된 정비사업이 그나마 서울에서 활발히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지역의 건설수주액 중 건축이 44조5500억원으로 90.4%를 차지했다.
경기 지역도 마찬가지다. 용인ㆍ평택ㆍ화성ㆍ이천 등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 및 증설이 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배후 주택 수요가 수주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결국 정비사업의 지역적 편차가 건설수주액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부산(7584가구), 대구(5432가구), 인천(3987가구) 등의 미분양주택이 상당한 반면, 서울은 914가구에 불과하다. 경기 지역의 경우 미분양주택이 1만2980가구에 달하지만, 수원(19가구)ㆍ화성(64가구)ㆍ용인(314가구) 등 반도체 공장을 배후로 두고 있는 곳으로 한정하면 확 줄어든다.
이는 공사비 상승과도 연계가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자재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사업성이 확보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성수나 강남의 정비사업은 3.3㎡당 공사비가 1000만원이 훌쩍 넘어도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반면 지방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은 분양과 직결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도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이러한 쏠림 현상이 지속하면 지역 간 주택 공급 격차는 물론 지역 경제의 근간인 건설산업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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