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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승부수 통했다…효성중공업, 美 전력시장 탑티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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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4 16:09:24   폰트크기 변경      

한국 기업 단일 프로젝트 역대 최대 수주
2020년 멤피스 공장 인수 결단이 밑거름
美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 효성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의 진두지휘로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전력기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선제적으로 투자한 조 회장의 전략적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ㆍ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765kV 초고압변압기와 800kV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이은 대형 수주다.

765kV 송전망은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보내면서 기존 345kVㆍ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AIㆍ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대규모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가 되면서 미국 주요 전력사업자들이 765kV 송전망 구축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며, 2010년대 초부터 해당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잇따른 수주 성과 뒤에는 조 회장의 선제적 투자와 미국 네트워크가 있다. 조 회장은 AI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을 내다보고, 여러 리스크에 대한 내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0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를 결정했다.

이후 공장을 꾸준히 지원ㆍ육성해 인수부터 현재 진행 중인 증설까지 총 3억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에너지ㆍ전력업계 최고 경영층과 개인적 친분을 쌓아온 네트워크도 효성중공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조 회장은 “AI 및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는 이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 됐다”며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과 초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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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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