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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IP 플랫폼 Arm의 변신… 자체 서버용 CPU로 AI 데이터센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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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5 13:54:48   폰트크기 변경      

창사 이래 첫 CPU 제품 공개
메타 등 빅테크와 협력해 적용 확대 추진
메모리 중심 삼성 협력… 후공정까지 확대 가능성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Arm 에브리웨어’ 행사에서 르네 하스 Arm CEO가 자사 CPU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Arm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글로벌 반도체 설계자산(IP) 강자 Arm이 베일에 싸여있던 자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전격 공개하며 하드웨어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동안 애플, 퀄컴 등에 설계도만 팔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직접 설계한 완성형 칩(실리콘)을 공급하는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Arm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rm 에브리웨어’ 행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최적화된 ‘Arm AGI CPU’를 공개했다. Arm이 특정 고객사의 주문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의 양산형 서버 CPU를 제품 형태로 선보인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컴퓨팅 인프라의 구축과 배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양산형 실리콘 제공은 Arm 컴퓨팅 플랫폼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Arm이 주도하는 생태계의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Arm AGI CPU의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전력 효율과 처리 성능이다. AI 연산량 폭증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와 냉각 문제가 핵심 난제로 떠오른 가운데, Arm은 기존 x86 기반 서버 대비 랙(Rack) 단위 성능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동일한 전력 조건에서도 데이터 처리량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돼, 인텔과 AMD가 주도해온 서버용 CPU 시장의 판도를 흔들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Arm은 현재 메타(Meta) 등 글로벌 빅테크와 긴밀히 협력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이어졌다. 모하메드 아와드 Arm 인프라 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대해 “현재 Arm AGI CPU 프로그램에서 메모리 분야를 중심으로 강력한 파트너십이 이뤄지고 있다”며 “차세대 제품에서도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후공정(OSAT) 분야의 협력이다. 아와드 부사장은 “AGI CPU 개발 과정에서 한국 OSAT 기업들과 비교적 깊이 있는 협력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 주문자개발생산(ODM)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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