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계좌 75% 가량 100만원 미만…1억원 이상 1.5%
시총ㆍ거래대금 등 감소
거래소 영업이익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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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권해석 기자]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가상자산 계좌 수가 처음으로 1100개를 넘어섰다. 작년에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20% 넘게 감소하는 등 시장 침체에도 가상자산 투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이 25일 내놓은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25개 가상자산 사업자의 거래가능 이용자 계정 수는 1113만개다. 가상자산 계좌 수는 2024년 970만개에서 작년 상반기에는 1077만개로 늘어났고, 지난해 하반기에 3%가 더 증가하면서 1100만개 위로 올라갔다.
가장자산 계좌 중에서는 법인 계좌는 588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투자자 개좌였다. 개인 이용자 중에서는 남성이 보유한 계좌가 732만개로 여성 계좌(380만개)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개인 계좌의 74.2%(826만개)는 100만원 미만이 가상자산을 보유했고, 1억원 이상 계좌는 17만개(1.5%)였다.
지난해에도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을 늘었지만,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7조2000억원으로 1년 전(110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21.1%(보다 % 감소했다.
2022년 19조4000억원이던 국내 가상자산 시총은 2023년에는 43조6000억원으로 늘어다. 2024년에는 110조5000억원까지 성장했지만, 지난해 상황이 바뀐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무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10월 개당 12만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말에는 8만7000달러 선으로 밀려났다.
특히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실제 미국 비트코인 ETF 순자산 규모는 작년 상반기 1350억달러 수준이었는데 작년 말에는 1160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올해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은 6만20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7만달러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작년 말 대비 하락세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3807억원으로 조사됐다. 2024년 하반기 7415억원이던 가상자산 거래소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067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38%가 더 축소됐다.
지난해 상반기 6조4000억원 이던 일 평균 거래규모가 작년 하반기에는 15% 가량 줄어든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거래소 이익도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7월 7조5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원화마켓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에는 2조7000억원까지 떨어졌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해 하반기 0.15%로 집계되면서 6개월 전보다 0.02%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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