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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중동사태로 인한 고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전망이 크게 악화됐다. 향후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1년여 만에 다시 우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6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p) 급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집값 상승을, 100 미만이면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25년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다만 주택가격 흐름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작년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하회했다”면서도 “서울 핵심지역 주택가격이 하락세지만 전국적으로는 오르는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심리 전반도 악화됐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전월보다 5.1p 하락해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 대비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향후경기전망(89)이 13p 떨어지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86·-9p)도 크게 악화됐다. 이와 함께 생활형편전망(97·-4p), 가계수입전망(101·-2p), 현재생활형편(94·-2p)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111)은 변동이 없었다.
이 팀장은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증시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정적 경기 판단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당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한 달 새 0.1%p 높아졌고, 금리수준전망지수도 4p 오른 109를 기록했다. 고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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