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물량 극소수…지난해 집행률 70% 밑돌아
LH “착공 기준 관리로 계획 대비 실적 개선 기대”
최근 확정된 운영계획상 사업 추진 규모 감소
8조→7조원대로…분야별 감소 수치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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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규 공공주택 건설공사 3건이 조만간 발주될 전망이다. 올해 예정된 물량 중 처음 발주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상반기 예고된 사업이 극소수인 데다, 지난해 집행률을 고려했을 때 공공 전반에 걸친 ‘일감 가뭄’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 확정된 LH 내부 운영계획 상 추진 규모는 앞서 발표된 수치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조달청에 추정가격 1582억원 규모의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인 ‘부천역곡 A-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를 비롯해 ‘안산신길2 A-1,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1386억원)’, ‘인천계양 A-19BL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809억원)’ 등 3건에 대해 잇따라 계약을 요청했다. 조달청은 입찰참가자격 등 검토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예정된 공공주택 건설공사는 이들 사업을 비롯해 총 6684억원(발주금액 기준), 6건에 불과하다. 앞서 조달청이 발표한 총 6조9910억원(56건)의 10% 수준이다. 이달 발주를 예고한 ‘화성어천 A-1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1046억원)’와 ‘제주 동부공원 A1BL 아파트 건설공사(576억원)’는 사실상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6조3225억원, 50건은 모두 하반기에 추진될 예정인데, 지난해 계획 대비 집행률을 고려하면 이마저 불투명한 것 아니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 LH는 지난해 초 8조5895억원, 69건에 달하는 공공주택 건설공사를 예고했지만, 조달청을 통해 집행된 계약은 5조7778억원, 48건에 그쳐 집행률이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무려 2조8117억원에 달하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한 것으로, 이는 올해 발주계획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규모다. 종합심사낙찰제 공사는 낙찰자 선정 후 바로 첫삽을 뜨는 만큼 착공 물량이 연초 계획에 못 미쳤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LH는 운영계획이 확정되더라도 관계기관 조율 및 사업 수익성, 우선순위 조정 등 사유로 발주시기가 이월되거나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연초 발주계획 대비 집행실적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추진되지 못한 사업은 이월되거나 민간참여사업으로 전환되는 등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는 주택공급 목표를 착공 기준으로 일원화하면서 계획 대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LH는 내다봤다.
LH 관계자는 “그간 관리 지표가 인허가 기준이어서 이를 중심으로 관리했던 측면이 있었지만, 이제 주택공급 지표를 착공 기준으로 바꾼 만큼 바로 시설공사(종합심사낙찰제)와 연계되는 구조여서 집행률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잠재적 불안 요소는 또 있다. 조달청이 앞서 LH 잠정운영계획을 바탕으로 발표한 올해 공공주택 공사ㆍ설계ㆍCM용역 규모는 총 8조31억원, 126건 수준이지만, 최근 확정된 LH 운영계획 상 추진 규모는 7조원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LH는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LH 공공주택 건설공사는 건축분야 최대 일감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서는 건축분야 종합심사낙찰제 수주고를 채울 방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특히 연초부터 공사 발주량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공건축분야 최대 물량인 만큼 계획분에 대해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그간 LH 공공주택 건설공사가 기존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진됐던 적이 많았는데, 올해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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