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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취임…“전 부처 예산 컨트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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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5 16:32:26   폰트크기 변경      


“20년 시계 국가전략 설계…5년 국정과제 흔들림 없게”
취임식 생략·각 부서 현장 방문…추경 편성 즉각 착수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3월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직원 소통 간담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기획예산처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5일 초대 장관으로 공식 취임하며 전 부처 예산의 컨트롤타워로서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춘 국가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시 상황 속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라는 긴박한 과제를 앞두고 별도 취임 행사는 생략했다. 박 장관은 취임 직후 각 부서를 직접 돌며 현장 직원들과 미팅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선 중진 의원을 초대 수장으로 낙점한 데는 두 가지 배경이 맞물린다. 박 장관은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장으로서 기획예산처의 기능과 위상을 직접 설계한 인물로, 부처 출범의 취지와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도 “예결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국가 예산 정책 전문가이자 국정기획위 기획분과장으로 현 정부의 청사진을 그려온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각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재정개혁을 관료가 아닌 정치인이 사회적 대타협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위기의 시대일수록 멀리 내다보고 전략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는 진정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권한을 휘두르는 곳간지기가 아니라 다른 부처, 국회, 시민사회와 함께 협력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30년 시계의 장기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5년 단위 국정과제ㆍ중기 재정계획ㆍ연간 예산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기획예산처의 역할은 단순한 예산 배분 기관을 넘어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와 우열을 따지는 구도가 아니라, 각 부처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 기획예산처는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고 국가 우선순위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장관은 “단순한 예산 배분의 관행을 혁파하고 실질적인 ‘탑다운 예산제도’를 근간으로 다른 부처와 국회, 시민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겠다”며“당면한 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시름을 단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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