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기주주총회…“북미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
내달 밀라노서 아이오닉3 공개…제네시스 인도 진출 검토
아틀라스 현장투입 준비…웨이모 자율주행 파트너십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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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진행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ㆍ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이 자리에서 처음 말씀드리지만,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에 총 36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2027년부터 주행거리 600마일(약 966㎞) 이상의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선보이고, 2030년 이전에는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도 진출합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북미는 현대차에게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공격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는 신형 투싼과 엘란트라(아반떼) 모델을 출시하고,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도 시작한다.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아이오닉5 시제품(로보택시)도 이곳에서 생산ㆍ검증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414만대 판매와 사상 최대인 매출 186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특히 미국에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도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그룹 기준 글로벌 판매 3위, 수익성 2위도 달성했다.
시가총액은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120% 이상 올라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무뇨스 사장은 “시장은 현대차를 단순한 차량 제조사가 아닌, 로보틱스ㆍ자율주행ㆍ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갖춘 첨단 모빌리티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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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비구동 모델이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양재동 본사사옥에 전시돼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
지역별 상품 공세도 구체화했다. 유럽에서는 다음 달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아이오닉3를 세계 최초 공개하고, 향후 18개월간 5종의 신모델을 출시한다. 2027년까지 유럽 판매 전 모델에 전동화 라인업도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5년간 20종 신차를 내놓고, 연간 판매 목표를 현재의 두 배인 50만대로 잡았다. 인도에서는 2027년 초 현지 설계ㆍ개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를 공개하고, 2030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해 푸네 공장 생산능력을 25만대 확대한다. 내년 제네시스의 인도 진출도 검토 중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고성능 GV60 마그마를 출시하고,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포함한 세계내구선수권(WEC)에 출전한다. 연말에는 GV90으로 추정되는 플래그십 SUV 전기차도 공개할 예정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세 차종이 2026 월드카어워즈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수상 결과는 다음 주 뉴욕에서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기술 전환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며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ㆍ구글 딥마인드와의 피지컬AI 협력, 웨이모와의 자율주행 파트너십도 지속한다. 주총에 이어 열린 주주 대상 설명회에서는 유지한 자율주행개발센터 전무가 차량용 운영체제(Vehicle OS), 고성능 차량 컴퓨터(HPVC) 등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을 공유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호세 무뇨스·이승조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최영일 부사장(국내생산담당)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주총 후 이사회를 거쳐 호세 무뇨스ㆍ최영일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할 예정이다. 2025년 배당금은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정관 변경으로는 사업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이 추가됐고, 상법 개정을 반영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안건 등이 통과됐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주총에서 직접 의장을 맡아 개회부터 안건 승인까지 전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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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지한 자율주행개발센터 전무가 ‘현대자동차 스마트 드라이빙의 미래’를 주제로 주주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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