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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만으론 성장 한계”… 게임업계, 비게임 생존 전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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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7 05:40:11   폰트크기 변경      

신작 의존 구조 한계…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경쟁

콘텐츠 기업 넘어 기술·플랫폼 기업 전환 흐름 가속


크래프톤이 지난 2월 기업 CI를 변경했다. /사진: 크래프톤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게임업계가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목표로 비게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이 급격하게 바뀌는 구조에서 기업 가치와 현금흐름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사인 크래프톤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산 피지컬 AI 사업화를 논의 중이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게임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AI 원천 기술 역량과 게임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로보틱스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국내 법인도 출범시켰다.

중견 게임사 엠게임도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커머스 플랫폼 구축과 실버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매장 운영 자동화와 영상 분석 기반 보안 시스템 등 게임 외 기술을 사업화하는 시도다. 해외 실증 매장을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 기반 매장 운영 설루션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비게임 사업으로 확대한 효과는 앞선 기업들 사례에서 이미 증명됐다. 넷마블은 2019년 렌털 기업 코웨이를 인수하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을 확보했다. 이후 신작 부진으로 실적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코웨이가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며 재무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구독형 수익 모델을 통해 매월 고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면서 투자 여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NHN 역시 간편결제 ‘페이코’를 중심으로 커머스·클라우드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종합 IT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게임사의 산업 정체성을 바꾸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기술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구조로 전환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과 투자 부담이 뒤따르는 만큼 본업 경쟁력 유지와 시너지 창출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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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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