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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수 주LG 이사회 의장 /사진:주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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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장단에게 속도감 있는 AX 추진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주LG |
주LG 주총·이사회 개최… 박종수 사외이사 의장 선임하며 지배구조 혁신 마침표
구광모 회장, 8년 만에 의장직 내려놓고 “AX,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 주문
현금배당 주당 3100원 유지… 당기순익 감소에도 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그룹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주사 의장직을 사외이사에게 넘기며 경영 감시를 수용하는 한편, 사장단에는 속도감 있는 AI 실행력을 강력히 주문하며 공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주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4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박종수 사외이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8년 간 맡아온 의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LG를 끝으로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 내 11개 상장사 모두가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을 완료했다. 특히 이 중 3곳(LG전자, LG이노텍, LG화학)은 여성 의장을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권봉석 주LG 부회장(COO)은 주총 의장을 맡아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소액주주의 권익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 혁신이 ‘수비’라면, 전날(25일)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는 ‘공격’의 장이었다. 구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과 함께 AX 가속화 전략을 논의하며 ‘속도’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구 회장은 “AI는 단순히 효율성을 개선하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근본적인 변화”라며 “변화의 파고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중요하다”며 “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AX의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LG의 독자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토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하고 키워드를 추출하는 등 회의 자체를 AX 실행 현장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실적 변동 속에서도 주주 환원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된다. 주LG는 이날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2100원(결산배당)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실시한 중간배당(1000원)을 합치면 연간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주당 3100원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를 유지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이를 통해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해 주주들의 실질 수익률 향상에도 기여했다.
이 밖에도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상향 등 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안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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