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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심사 일정 놓고 충돌한 여야…“9일 처리” vs “대정부질문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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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7 14:31:03   폰트크기 변경      

정부 31일 25조 추경 제출 예정…예결위 협상 결렬 속 14~16일 처리안 맞서
여야, 31일 전후 재협상…합의 불발 시 지도부 협상으로 넘어갈 가능성


진성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소영 의원(왼쪽),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 협의를 위해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여야가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일정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여당은 신속 처리를, 야당은 대정부질문 선행을 주장하며 일정 합의에 실패했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1일께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25조원 규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여야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차원의 심사 일정 협의에 나섰지만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다음 달 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소속 진성준 예결위원장과 이소영 간사는 이날 회동에서 조속한 심사를 촉구했다. 이소영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석유 가격 급등과 민생 안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추경 심사 일정을 촉구했다”며 “늦어도 4월 본회의에서는 의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경 심사에 앞서 4월 임시국회에서 예정된 대정부질문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먼저 하고 예결위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회의를 16일에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필요할 경우 14일로 앞당길 수 있다는 수정 제안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원장실에서 열린 진성준 위원장과 여야 간사 회동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정부의 추경안이 제출되는 31일 전후로 다시 만나 일정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예결위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협상은 양당 지도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대정부질문과 예결위 질의를 어떻게 할지는 예결위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양당 지도부가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여야 간 이견이 이어지면서 추경안 처리 시점은 향후 정치 일정과 협상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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