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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희 한국재무설계협회장이 지난 25일 <대한경제>와 인터뷰에서 협회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안윤수 기자 |
[대한경제=이종호 기자] 투자와 절세 등 자산증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재무설계(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재무설계란 개인의 생애주기와 재무현황을 파악하고 삶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무전략을 수립해 재무교육과 재무상담을 통해 실행하고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쉽게 말하면 ‘삶의 목표 달성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인데, 이를 가장 지원하는 ‘파트너’가 재무설계사다.
<대한경제>는 국내 12만 재무설계사를 대표하는 최문희 한국재무설계협회 회장을 만나 자산관리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최 회장은 재무설계사 최초의 협회장으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것 아니겠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회장으로서의 목표로 민간 자격증인 재무설계자격을 국가가 공인하는 자격증으로 만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재무설계사 자격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AFPK자격이다. 이는 민간 자격으로 한국재무설계협회가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재무설계사의 공신력을 강화하려면 민간과 연계된 국가 차원의 재무설계사 자격인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상품 판매 수수료가 아닌 적정 재무설계 및 컨설팅 대가를 주고 받는 문화를 강조했다.
그는 “재무설계사 대부분의 수익 구조가 보험·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의존하고 있어 고객의 이익보다 높은 수수료 상품을 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이해상충과 소비자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상품 판매 시 받는 수수료와 별도로 고객 맞춤형 재무설계 자문에 대해 직접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현재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규정하는 ‘금융상품자문업자’에 AFPK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자산증식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늘고 있지만, 국내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실제 재무설계 영업환경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재무설계사의) 영업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남과 다른 차별화를 위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협회도 이에따라 재무교육 및 상담 사업 유치를 더욱 확대하고 업그레이된 AFPK 인증자들과 금융소비자들을 연결하는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이와 더불어 재무설계업에도 AI(인공지능)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재무설계가 재테크와 보험상품,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정보 중심의 금융서비스로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WM(자산관리)시장에서는 이미 100세 시대를 넘어 이제 110세 세대라는 말이 나온다. 은퇴 전 ‘얼마나 모을까’라는 축적 계획 못지않게 ‘은퇴 후 어떻게 잘 꺼내 쓸까’라는 인출계획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기업들에서 진행하고 있는 퇴직자 교육에서 제일 인기 있는 과목은 재무관리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연금을 비롯한 맞춤형 인출설계 전략이다.
최 회장은 이런 현실을 반영해 “한층 업그레이된 생애설계 관련 콘텐츠를 협회가 배출한 재무설계사들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AI는 어떤 분야에서든 필수도구가 됐다. 재무설계 분야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AI연계 재무설계 프로그램 개발은 반복적인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재무설계사가 전략적 상담에 집중하며 고객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현재 재무설계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 회장은 협회가 재무설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재무설계라는 개념이 금융권과 국민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까지는 협회의 오랜 헌신과 축적된 노력이 있었다”며 “최초 한국FP협회라는 명칭으로 ‘재무설계’라는 이름을 사용한 지 25년이 지난 오늘, 재무설계는 특정 전문가 집단의 용어를 넘어 국민이 모두 공유하는 보편적 금융 언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단순히 특정 자격을 발급하는 것을 넘어, 재무설계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확산시키는 국민 금융생활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국내 최초 재무설계사 협회장이다. 196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외국계 보험사에 입사하며 금융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1년 제1회 AFPK 재무설계사 자격을 취득했고 이듬해 제1회 CFP(FPSBㆍFinancial Planning Standards Board가 주관하고 한국 FPSB에서 대리하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3년 재무설계법인을 창업했다.
그는 이어 후진 양성을 위해 자격취득 교재나 재무설계 관련 서적들을 저술하면서 재무설계 자격증 취득이나 실전 재무설계 상담관련 교육을 병행했다. 회장 취임전까지는 FLP컨설팅이라는 재무설계법인을 운영하며 50+코리언 이사로 활동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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