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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ICBM 연료ㆍ탱크 공개…美에 ‘건들지마라’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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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9 16:15:22   폰트크기 변경      
이란 등과 다른 ‘억지력’ 과시 의도…여야는 ‘李 대북관’ 놓고 충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란 전쟁으로 국제사회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고체엔진을 비롯한 한층 더 배가된 전력을 공개했다.


미 본토를 직접 타격 가능하고 전쟁 발발 시 저항할 수 있는 ‘억지력’을 과시하며 베네수엘라, 이란, 쿠바 등 적대 국가를 향한 잇따른 무력 행위를 감행하거나 예고하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ICBM에 쓰일 새 탄소섬유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갱신된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2500kN(킬로뉴턴)이다. 지난해 9월 진행한 지상분출시험 당시 고체엔진의 최대 추진력(1971kN)보다 26% 정도 출력을 높인 것이다. 북한이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한 화성-20형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존 화성-18형과 화성-19형도 사거리가 1만5000㎞에 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데도 ICBM 엔진 출력을 더 높이는 이유는 다탄두 ICBM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탄두 ICBM은 탄두부에 여러 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단탄두에 비해 요격하기 어렵다.

통신은 이번 시험이 “전략적 타격수단들의 부단한 갱신을 중요 목표로 제시한 새로운 5개년 기간의 국방발전계획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제9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상 및 수중 발사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종합체”를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엔진시험 참관 이후 “국가의 전략적 군사력을 최강의 수준에 올려세우는 데서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 시험은 전략무력의 현대화에 관한 국가전략과 군사적 수요조건에 충분히 만족된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전략무력 건설에서 이미 중대한 변화국면을 맞이한 우리의 국방력 발전 형세는 이번 시험과 같은 경제 및 기술적 효과성이 우월하고 보다 우수한 구성요소들의 개발과 도입성과에 의해 더욱 변화, 가속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방과학원 장갑무기연구소에서 진행한 신형 주력전차의 능동방호체계 검열 시험도 참관했다.

통신은 다양한 방향에서 이뤄진 공격에 대한 방호체계의 효과성을 시험한 결과 “100% 확률로 방어적 기능의 완벽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신형 전차가 휴대용 대전차미사일, 대전차로켓 등으로 보이는 발사체를 요격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신형 주력 땅크(탱크)의 요격체계의 기능성은 현존하는 거의 모든 반땅크(대전차) 수단들에 대한 철저한 소멸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었다는 것을 실증”했다며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당시 발언을 놓고 ‘대북관’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앞서 지난 27일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이 기념식을 마치고 퇴장하는 이 대통령에게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달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한다고 해서 사과를 하겠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의 그 가벼운 한마디가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절규를 짓밟았다”며 “북한에 사과조차 요구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안보관은 결국 굴종”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전수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또다시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얄팍한 북풍몰이”라고 반발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남북 관계의 냉혹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정부는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안보로 보답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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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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