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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 적지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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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3 11:26:08   폰트크기 변경      
미분양ㆍ미활용 클러스터용지 고도화 가능

산ㆍ학 연계, 기존 도심 활성화에도 유리

지역대상 선정앞두고 유치경쟁 심화

주요 지자체들이 올 하반기 2차 공공기관 이전지 선정을 앞두고 유치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10대 혁신도시의 미활용ㆍ미매각 클러스터 용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전략에 맞춰 클러스터 고도화를 유도할 수 있는 데다 이미 조성된 토지에 이전기관을 조성할 수 있어 사업추진의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 하반기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을 확정하기로 하면서 주요 지자체들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수도권에 있는 360여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분산해 국가 균형발전을 꾀하는 국책 사업이다.

특히 경남, 충남, 전남, 전북 등 광역 지자체는 물론 진주, 나주 등 기초 지자체들도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구 유입, 산업 생태계 고도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50개 기관의 추가 이전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기존 혁신도시 인프라에 추가적인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초광역 생활권 중심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의회는 지난주 ‘공공기관 등의 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이전 공공기관에 사무실 임대료 등의 지원을 비롯해 이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주·정착 장려금, 자녀 장학금,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천안시는 새로 설립하는 국립치의학연구소 유치를 위해 천안아산역 인근의 LA토지를 사들이는 등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진주시는 기업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40곳의 기관 유치에 나서면서 이전 기관의 직원을 위한 공동기숙사와 이주정착금, 주택담보대출 이자 지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2차 공공기관 이전경쟁이 심화하면서 전국 10대 혁신도시 내 미활용 클러스터가 2차 공공기관 유치의 최적지로 대두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분양현황’에 따르면 혁신도시 9곳(부산 제외)의 클러스터 용지 면적이 294만6000㎡이며, 이 중 17.7%가 아직 팔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혁신도시의 경우 총 54만3000㎡ 클러스터 용지 가운데 20만4000㎡가 팔리지 않아 미분양률이 37.6%에 달했다. 경북 혁신도시도 클러스터 용지 미분양률이 36.0%를 기록했다. 또 대구 혁신도시도 미분양률이 18.0%, 전북 10.1%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가 분양한 지 10년 넘게 흘렀지만 미분양 토지가 많은 상황”이라며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맞물려 이들 클러스터 용지 등을 활용하면 산·학·연을 연결하는 클러스터 구축이 완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이 추가로 유치되면 도시 자족기능 확충과 함께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대학을 연계한 실질적인 도시로서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명범 한국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은 “혁신도시 내 미분양, 미활용 토지가 ‘5극 3특’ 전략의 거점 역할을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지방 균형발전 전략 등에 맞춰 혁신도시 고도화방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과 연계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의료와 교육시설 등을 확충하면 고령화나 지방 인구감소 등의 문제도 완화할 수 있으며, 혁신도시 인근의 기존 시가지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일 기자 ro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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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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