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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감사의정원 석재기증국 주한외교단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 ‘감사의 정원’ 사업이 정부나 집권 여당 우려와는 달리 전 세계 참전국들의 공감과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의 핵심 상징 사업으로, 6ㆍ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은 상징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6ㆍ25 전쟁 참전국 중 7개 국가가 ‘감사의 정원’ 조성을 위한 석재 기증을 완료했다. 기증을 완료한 국가는 지난해 9월 그리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인도다. 스웨덴과 호주 또한 기증 의사를 밝히고 준비 중이다.
특히 6ㆍ25 전쟁 참전국들은 서울시의 추모 공간 조성 계획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루카스 초코스(Loukas Tsokos) 주한 그리스 대사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초청으로 열린 ‘감사의 정원 석재 기증국 주한 외교단 간담회’에 참석해 “프로젝트를 접하고 11개 그리스 기업이 석재를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6·25 전쟁 당시 전사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 기업에서 기증받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감사의 정원은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또한 이번 ‘감사의 정원’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전 세계에 평화와 재건, 복원과 복구의 의미를 전파하고자 ‘베를린 장벽’ 석재 일부를 기증하기로 했다. 석재가 생산되지 않는 네덜란드는 고유 점토로 제작한 ‘델프트 블루 타일’을 보내왔다.
세종문화회관 북측 세종로공원 앞과 광화문광장에 조성될 ‘감사의 정원’ 지상에는 6ㆍ25 전쟁 참전 22개국과 대한민국을 포함한 총 23개의 조형물이 들어선다. 지하에는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고 참전국과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월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처럼 참전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순항 중이던 이 사업은 중앙정부의 반대로 한때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광화문에 굳이 ‘받들어 총’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이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도시계획시설인 도로와 광장에 이와 무관한 지하 전시 시설을 설치하려면 개발행위 허가를 받거나 별도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해야 한다며 공사 중지 명령까지 내린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국토부가 지적한 절차상 하자를 치유하고 공사를 재개했으며, 오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이 조성되면 시민뿐 아니라 서울을 찾는 전 세계 방문객에게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 평화의 가치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어려웠던 시절 손 내밀어준 우방국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담긴 ‘감사의 정원’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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