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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선언…“국힘 버려야 보수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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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30 16:22:45   폰트크기 변경      
신정훈, 강기정 꺾고 단일화…민형배 측 여론조사 개입 논란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0일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많이 고민했다.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며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고충을 토로했다.

김 전 총리는 “제 원래 선거구는 경기도 군포시였다. 3선을 했다”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이 돼 있었다. 그래서 대구로 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출마 요청은 작년 가을부터 받았다. 먼저 대구 후배 정치인들이 찾아왔다. 두 달 전 고(故) 이해찬 총리의 장례식장에서는 선배들의 추궁까지 쏟아졌다”면서 “‘김부겸은 이제 대구는 잊었나, 대구는 완전히 희망이 없다는 걸 잘 알지 않느냐’ 뼈아픈 질책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특히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대구 정치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그는 “대구 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며 “이번에도 선거 후반이 되면 국민의힘은 또 ‘보수가 위기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한 번만 더 지켜달라’며 빨간 점퍼를 입은 이들이 줄지어 큰절하고 다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그 반대다.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한국 정치가 균형을 찾고, 제자리를 잡아갈 절호의 기회다. 대구! 우리 다시 함 해보입시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됐다. 다만 4년 뒤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는 실패했다. 2022년 국무총리 퇴임 후 정계에서 은퇴했지만 이번 6ㆍ3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요청에 따라 다시 나서게 됐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김 전 총리를 비롯한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공천 심사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서는 신정훈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강기정 후보를 꺾고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신정훈ㆍ강기정 예비후보의 단일화로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은 신정훈ㆍ민형배ㆍ주철현ㆍ김영록(기호순) 후보간 4파전으로 재편됐다.

그러나 신정훈ㆍ강기정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민형배 후보 측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 28일 오전부터 민형배 후보 지지자들이 참여한 다수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신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게시물이 잇따르면서다.

일부 대화방에는 ‘신정훈ㆍ강기정 단일화, 이번 주말 여론조사로 결정’ ‘지금은 신정훈입니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가 공유됐다. 아울러 “오늘과 내일만 신정훈 꼭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화받으시면 캡처 사진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글도 함께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게시물 공유자 가운데는 민형배 후보 캠프 조직상황실장 직함으로 활동하는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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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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