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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4자 연합’ 지배구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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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31 15:00:50   폰트크기 변경      

사모펀드 운용사 김남규 대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지분 9.81% 보유 최대주주 연합 이사회 장악력 높여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경영권 분쟁의 한 축을 담당해온 ‘4자 연합(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라데팡스파트너스·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사회 구성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한미그룹 지배구조를 둘러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사이언스는 31일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해 △정관변경(소집지·이사 및 감사의 수·이사 보선·위원회·감사위원회 구성 등)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등이 의결,  상정된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31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주주총회의 핵심은 김 대표의 이사회 진입이다. 김 대표는 변호사 출신으로 삼성 에스원 준법경영팀장, 삼성전자 법무실 수석변호사를 거쳐 KCGI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2021년 라데팡스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와 긴밀한 전략 자문 관계를 맺고 있는 투자 파트너다. 라데팡스는 임종훈 사장의 제안으로 2021년부터 고(故)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문제로 고심하던 오너일가의 자문을 맡기 시작했고 이후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모녀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을 통해 지분 9.81%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국 회장 29.83%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오너가인 임주현 부회장 9.15%, 송영숙 회장 3.84%, 임성기재단 3.0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라데팡스는 2023년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안을 설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OCI 통합 추진을 계기로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자 라데팡스는 모녀 측에서 법률 자문을 맡으며 대응을 지원했다. 통합 무산 이후에도 모녀 측에 남아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설득, 3인 연합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남규 이사 선임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일시적으로 정원(10명)을 초과한 11명이 됐다. 이에 따라 김성훈 사내이사가 이날 사임하며 이사회는 다시 10명 체제로 정리됐다. 현재 이사회는 김재교·임주현·임종훈·심병화 사내이사, 최현만·김영훈·신용삼 사외이사, 신동국·배보경·김남규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된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김남규 이사 선임은 투자·법률 분야 전문성을 갖춘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미사이언스가 지주회사로서 한미약품 이사회에 우리 의견을 제출했고, 이는 지배구조 관련 합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또한 김 대표는  약가 인하 충격 대응책으로는 ‘2030 퀀텀점프’ 계획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약가 인하 영향이 적은 헬스케어(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사업 부문에 집중하겠다”며 “비만치료제·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R&D 비용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집행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성과가 글로벌 제약회사 진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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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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