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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코웨이 4시간 표 대결 끝에 사측 승기… 지배구조 개선은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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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31 15:48:46   폰트크기 변경      

집중투표제·전자주총 도입 등 정관 변경 가결
얼라인 측 거버넌스 전문가 영입은 무산
넷마블 인수 후 ‘주주환원율’ 성토 이어져
“비렉스(BEREX) 앞세워 침대 업계 1위 탈환”


31일 오전 충남 공주시 코웨이 본점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장원 코웨이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코웨이가 31일 충남 공주 본점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과의 치열한 공방 끝에 이사회 안건 대부분을 통과시켰다. 넷마블 인수 이후 불거진 지배구조 논란과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긴장감 속에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주총은 사측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주총의 최대 쟁점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었다. 코웨이 이사회는 상법 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과 전자주주총회 제도를 골자로 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 가결시켰다. 이는 지난해 얼라인이 제안했으나 부결되었던 사안으로, 1년 만에 사측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얼라인 측은 정책적 측면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인적 쇄신안을 두고는 사측이 승기를 잡았다. 얼라인이 제안한 △감사위원회 위원 전원 사외이사 구성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 파격적인 거버넌스 개편안은 표 대결 끝에 모두 부결됐다. 특히 거버넌스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던 박유경 후보(전 APG 대표)의 사외이사 진입도 무산됐다. 대신 사측이 추천한 선우혜정, 정희선 사외이사가 선임되며 이사회는 기존 친정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주총장에서는 넷마블 인수 이후 급격히 축소된 주주환원율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넷마블 인사들로 이사회가 교체된 지 한 달 만에 주주환원율이 90%에서 20%로 급락했다”며 자본 효율성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웅진 시절의 고배당을 유지하기엔 본업 투자가 시급했다”며 “현재 주주환원율 40%를 목표로 노력 중이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넷마블과의 미국 합작 투자(네코아홀딩스)에 대해서도 “넷마블의 IT 역량을 결합해 북미 시장 전용 자동화 관리 시스템(ABC)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지배구조 논란 속에서도 실적만큼은 ‘역대급’이었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5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의 성과가 압도적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침대 사업 부문에서 매출 3654억원을 기록하며, 60년 넘게 시장을 양분해온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를 제치고 업계 1위에 등극했다. 방준혁 의장이 직접 구상한 ‘수면 플랫폼’ 개념에 코웨이 특유의 렌털 시스템을 결합, 고가 침대의 진입장벽을 낮춘 전략이 신혼부부와 젊은 층에 적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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