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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이우환 박래현 패트릭 휴즈...미술품 5000여점 큰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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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31 15:01:14   폰트크기 변경      
화랑미술제 이달 8~12일 코엑스서 열려...국내화랑 169곳 참가해 열띤 판매전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비롯해 김환기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이왈종 박래현 오용길 등 국내 대가는 물론 패트릭 휴즈, 베르나르드 뷔페, 로버트 인디애나 등 해외 유명 작가 작품 5000여 점을 전시하는 대규모 미술장터가 열린다.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8~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2026 화랑미술제’이다.

박래현의 '회상A'                               사진=청작화랑 제공


코엑스 C·D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화랑 169곳이 참여해 상반기 미술시장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화랑미술제는 한국 미술시장의 생태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플랫폼”이라며 “50주년을 맞아 신진 작가 발굴과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44년의 역사를 지닌 화랑미술제는 한국화랑협회 회원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아트페어다. 화랑들에 소속된 국내외 주요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경연 무대로 한국 현대미술의 최근 트렌드를 일어 낼 수 있다. 기존 컬렉터뿐 아니라 신규 관람객의 시장 진입 창구 역할도 해왔다.

오용길의 '범의 기운-용원정'    사진=한국화랑협회 제공


국내외 화랑들은 유명 화가의 수십억원대 작품부터 신진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까지 고루 준비해 열띤 판매전을 벌인다.

갤러리 현대를 비롯해 국제갤러리, 가나아트갤러리 등은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들을 고루 준비해 판매경쟁에 뛰어든다. 청작화랑은 작고 작가 박래현과 박돈, 한국화가 오용길, 김병종, 고성희, 조각가 신재환 등 국내 ‘블루칩’ 작가를 대거 포진시킨다. 노화랑은 ‘평범한 작업실’ 소속의 발달장애 작가 정민우, 홍영훈, 최병철 작품을 집중 배치한다. 자폐성 장애를 지닌 작가들이 구축해 온 고유한 시각 언어가 미술시장 안으로 진입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홍영훈의 '호랑이'                                                      사진=노화랑 제공

지난해 신설된 ‘솔로 부스’ 섹션은 화랑 19곳이 참여해 단일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PKM갤러리는 조각가 정현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반응을 체크할 방침이다. 학고재갤러리는 옻칠 회화로 유명한 채림의 신작을 걸어 젊은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가나아트는 한국형 표현주의 작가 문형태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성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박여숙화랑(패트릭 휴즈), 이길이구갤러리(서동욱), 리앤배(후하이잉), 김리아갤러리(홍미희), 아트스페이스3(임동승), 갤러리기와(노이진), 갤러리세줄(손정기) 등도 작품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들을 라인업했다.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미학을 조망하는 이벤트가 올해 행사의 관전 포인트다.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 ‘ZOOM-IN Edition 7’에서는 작가 10명이 참여해 회화·조각·미디어·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시대 감각을 내보인다.

관람 경험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 ‘아트& 아티스트 톡(ART&ARTIST TALK)’도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작가·전문가·관람객이 연결되는 다층적 담론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도 불거리다. 협회지 ‘화랑춘추’, 초기 화랑미술제 도록, 미술시장 관련 기사 스크랩, 미공개 사진 등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지난 50년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조망한다.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화랑협회 50년사(1976~2026)’도 발간된다. 서진수 전 강남대 교수, 유진상 계원예대 교수 등이 집필에 참가했다. 역대 전임 회장 7명의 인터뷰가 포함돼 화랑미술제와 키아프(Kiaf SEOUL) 등 주요 사업의 형성과정과 시장의 전환점을 구술사 형태로 풀어낸다. 단순 연대기를 넘어 미술 유통 구조의 변화까지 분석적으로 담아낸 게 흥미롭다.

김성훈 회장은 “협회의 설립 배경과 주요 사업, 한국 미술시장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첫 종합 기록”이라며 “그동안 단편적으로 축적돼 온 한국 미술시장 기록을 구조화한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연구와 제도 논의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갑 기자 kk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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