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최고점 대비 20% 급락
삼전ㆍSK닉스 두종목서만 473조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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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이란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나흘째 내려 5,050대로 밀려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중동전쟁 후 단 한달만에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1000조원 넘게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코스피 시총은 4159조858억원으로, 중동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5146조3731억원) 대비 987조2873억원(19.2%) 감소했다.
이 기간 코스닥 시총도 655조2988억원에서 582조5611억원으로, 72조7377억원(11.1%) 줄었다.
양대 시장에서 한달만에 1060조원이 날아간 셈이다.
시작은 지난 3일로, 코스피 시총은 하루만에 376조9396억원이 빠졌다. 이어 지수가 12.06%나 폭락한 4일에는 무려 574조4866억원이 증발했다.
이는 코스피지수의 급락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307.27을 기록한 코스피는 이날 5052.46까지 밀려, 한달만에 최고점 대비 19.9%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 1052.39로 마감하면서 지난달 27일 세운 종가 최고치(1192.78) 대비 11.8% 떨어졌다.
주요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감소폭이 컸다.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달 27일 1281조6016억원에서 이날 989조7634억원으로, 291조8382억원(22.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756조1772억원에서 575조1508억원으로 181조264억원(23.9%) 줄었다. 두 종목에서만 472조8646억원이 사라져 코스피 시총 감소분의 약 절반(47.9%)를 차지했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7.6%), 삼성바이오로직스(-15.4%), SK스퀘어(-27.7%), 두산에너빌리티(-13.6%), 기아(-29.4%) 등 다른 시총 상위 종목들도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대표적 방산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총은 64조4026억원으로 한달 전(61조6182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코스닥에서도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16.1%)과 에코프로(-24.6%), 에코프로비엠(-13.2%)도 시총 감소 규모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우리 증시의 회복 탄력성은 유지되고 있다며 조기 종전이나 금리방향성에 따라 반등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다운 LS증권 수석연구원은 “중동 전쟁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전환 여부가 우리 증시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둔화 국면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유동성을 공급해야 하락이 멈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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