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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열전] 볼보 EX90, 소프트웨어로 빚은 ‘역사상 최고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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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1 14:16:22   폰트크기 변경      

자체 개발 ‘휴긴 코어’ 기반 SDV 구조
15년 무상 OTA로 안전기능 지속 개선
1억620만원부터…연간 2000대 목표


볼보 EX90./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볼보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90을 ‘브랜드 역사상 가장 안전한 모델’로 정의한다. 특정 센서나 하드웨어 때문이 아니다. 자체 개발한 중앙 제어 시스템 ‘휴긴 코어(Hugin Core)’를 중심으로, 차량 전체를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장하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구조가 핵심이다. 출고 이후에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ㆍ주행 기능을 추가ㆍ개선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일 인천 영종도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EX90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1억620만원부터.

기존 차량은 브레이크ㆍ조향ㆍ인포테인먼트 등 기능별로 개별 제어 모듈(ECU)을 뒀지만, 휴긴 코어는 엔비디아 오린(Orin) 칩 기반의 코어 컴퓨터가 중앙에서 통합 관장하는 구조다. 인포테인먼트 영역은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이 별도로 맡는다. 하나의 칩이 차량 기능을 총괄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오류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센서 간 데이터 융합도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배포로 안전 기능이나 성능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폰처럼 차를 산 이후에도 계속 기능을 추가하는 구조다. 예컨대 전방 물체가 있을 때, 실수로 가속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도 OTA를 통해 적용될 여지가 있다. 볼보는 EX90에 15년 무상 OTA를 제공하면서 이런 장점을 극대화한다.


EX90 1열./영상: 강주현 기자


EX90 2열./영상: 강주현 기자

다만 한때 핵심 안전장비로 내세웠던 라이다(LiDAR)는 빠졌다. 그 자리는 카메라 5개,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2개로 구성된 센서 세트가 채운다. 전방 카메라는 광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차체 전반에 걸친 안전도 보강됐다. 경량 알루미늄과 보론강으로 탑승 공간을 감싸는 차체 보호 구조(안전 케이지)는 기존 XC90 대비 비틀림 강성을 50%, 충돌 시 에너지 흡수를 20% 높였다. 배터리 내부에는 열폭주를 감지하는 압력 센서와 1000분의 1초 내에 전기 연결을 차단하는 파이로 퓨즈가 들어간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도 기본 적용됐다.


EX90 배터리 시스템 구조./사진: 강주현 기자

에릭 세베린손 볼보 최고영업책임자(CCO)는 “안전은 하나의 센서나 시스템이 아니라 다양한 센서와 시스템, 운전자 상호작용의 종합적 결합”이라며 “특정 센서를 빼고 넣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차가 매일 더 안전해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중국 CATL이 공급하는 106㎾h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전 세계 EX90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800V 시스템을 갖춰 최대 350㎾ 급속충전 시 10~80%를 약 22분 만에 채울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최대 625㎞며, 국내 인증 전비는 미정이다.

파워트레인은 트윈 모터(456마력)와 트윈 모터 퍼포먼스(680마력) 두 종류로, 모두 AWD(4륜)다. 울트라 트림에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된다. 프리미엄 전기 SUV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6인승과 7인승을 모두 제공한다. 트윈 모터 울트라 7인승은 1억1620만원으로 기존 XC90 T8과 동일한 가격이다. 볼보 측은 울트라 기준으로 XC90 T8에 없는 EX90만의 편의사양 가치가 1700만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EX90은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해 연내 500대, 연간 기준 2000대 판매가 목표다. 5년/10만㎞ 무상보증, 8년/16만㎞ 배터리 보증, 5년 무상 5G 디지털 패키지가 기본 제공된다. 4월 3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21개 전시장 쇼케이스와 여의도 IFC몰ㆍ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이 진행된다. 볼보는 연내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세단) 국내 출시도 예고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원화가 지난 1년간 약 20% 절하됐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며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세그먼트별 베스트셀링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90 인테리어./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EX90 인테리어./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EX90./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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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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