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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에서 지옥으로, 3월 공모주 따상→급락 패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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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2 17:15:23   폰트크기 변경      

금융당국 의무보유 확대로 유통물량 감소…증시 변동성에 단타 자금 쏠림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지난달 상장 첫날 급등한 새내기주들이 단 며칠 만에 급락하면서 초기 투자자들의 수익이 대거 증발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된 9개 기업(스팩 포함) 중 에스팀, 액스비스, 카나프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메쥬, 리센스메디컬 등 6곳이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141.98%에 달했으며 이가운데 에스팀, 엑스비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대비 4배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달 31일 코스닥 종가 지수가 4.94% 급락한 가운데서도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리센스메디컬은 장 초반 공모가의 3배까지 치솟으며 ‘트리플’을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상장한 종목 대부분은 첫날 대비 크게 급락하며 초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급감했다. 상장 첫날 종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하락률은 에스팀 72.8%, 아이엠바이오로직스 52.8%, 한패스 46.1%, 액스비스 42.6% 등을 기록했고, 3월 상장 9개 종목(스팩 포함)의 평균 하락률은 31.0%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케이뱅크도 상장 첫날인 지난 5일 종가 8330원에서 이날 5790원으로 한 달 만에 30.5% 급락했다.

우선 중동 전쟁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갈 곳 잃은 자금이 상장 첫날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새내기주로 집중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망세에 있던 자금이 새내기주로 쏠리는 양상”이라며 “기업 가치보다는 단타 위주의 매수세에 주가가 끌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급등락 배경으로 시장에서는 상장 초기 유통 물량 부족 현상도 거론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부터 공모주식의 최소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하면서 실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제한된 물량 속에서 소액 개인 자금이 집중되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순간 급락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 부양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상장 첫날 급등 이후 단기 조정이 반복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업종 전망을 면밀히 살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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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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