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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호가 발사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이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Ⅱ’(아르테미스 2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인류는 다시 달 궤도를 향해 날아올랐다.
NASA는 2일 오전 7시3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달 탐사를 위한 유인 우주선 발사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이다.
발사를 앞두고 비행 종료 시스템과의 통신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엔지니어들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예정 시각보다 11분 늦게 발사가 이뤄졌다. NASA는 발사 약 8분 뒤 “시속 1000마일로 비행하고 있으며 주 엔진이 정상 작동 중이고 궤도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높이 98m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유인 캡슐 오리온으로 구성됐다. 우주선에는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 등 4명이 탑승했다.
이번 임무는 달 착륙이 아닌 달 뒷면을 선회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행 기간은 약 10일이며, 총 비행 거리는 약 110만2400㎞다. 우주선은 발사 후 지구 상공 약 160㎞ 고도에서 시스템 점검을 진행한 뒤 달 근접 비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이후 궤도 수정 분사를 거쳐 달 중력권에 진입하고, 비행 6일 차에는 달 뒷면을 선회하며 달 표면에서 약 6400∼9600㎞까지 접근한다.
달 뒷면을 지나는 동안 약 30∼50분간 통신이 끊어지지만, 우주비행사들은 달 사진과 영상 촬영 등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이후 7일 차부터 지구 귀환 여정이 시작되며, 최대 약 3000도에 달하는 대기권을 통과한 뒤 태평양에 착수하면 임무가 종료된다.
아르테미스 2호는 여러 ‘최초’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크리스티나 코크는 최초로 달로 향하는 여성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는 첫 흑인 달 탐사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은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하는 최초의 비미국인 우주비행사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들은 달 뒷면까지 비행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까지 탐사하고 돌아오는 유인 우주비행 기록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리온 캡슐의 대기권 재진입 속도는 시속 4만234㎞로, 기존 아폴로 10호 기록보다 빨라 유인 우주선 귀환 속도도 경신할 전망이다. 우주선은 지구에서 약 40만2000㎞ 떨어진 지점까지 비행한 뒤 오는 10일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르테미스 2호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형 위성 ‘K-라드큐브’도 탑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이 위성은 지구를 둘러싼 밴앨런 복사대에서 우주 방사선을 고도별로 측정해 향후 유인 우주 탐사에서 우주비행사의 안전과 장비 보호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신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인류의 달 착륙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목표로 2019년 봄 발표됐다. 당초 2024년 11월로 예정됐던 오리온의 발사 일정은 이 우주탐사선의 열 차폐막 손상 우려로 1년 가량 미뤄졌다.
올해도 두 차례 발사가 연기됐다. 2월에는 발사 전 카운트다운 시뮬레이션과 연료 주입을 점검하는 ‘웻 드레스 리허설(WDR)’ 중 액체수소 누출이 발생하면서 카운트다운 종료 약 5분15초를 남기고 시스템이 자동 정지됐다. 지난달에는 점검 과정에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발사하지 못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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