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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랑스,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호르무즈 수송로 확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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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3 14:41:27   폰트크기 변경      
원전, 인공지능, 반도체, 광물 등 전방위 협력…“에너지 안보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한국과 프랑스 정부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원자력발전과 인공지능, 반도체, 핵심광물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중동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자력·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중동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관계 격상은 지난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지 22년 만이다.

11건의 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지난해 약 150억 달러 수준인 교역액을 2030년까지 2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약 4만명 수준인 양국 투자기업의 고용 규모를 향후 10년간 8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간 원전 관련 MOU도 체결됐다. 프랑스는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원전 강국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문화기술 협력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보훈 분야 양해각서 △문화유산 분야 협력 등 다방면에서 협력이 이뤄졌다.

문화 분야에서는 ‘인적 교류 100만명 시대’를 목표로 한국 내 프랑스어, 프랑스 내 한국어 학습자를 2035년까지 각각 10만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 인적 교류를 위해 한-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참여 연령을 기존 18-30세에서 18-35세로 상향 조정하는 협정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로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로 핵심광물 산업의 안정적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양국 유산청의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선 “대한민국 종묘와 프랑스의 생드니 대성당 등 유구한 문화유산을 세계인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140년 동안 대한민국 곁을 든든하게 지켜온 친구”라며 “양국이 더 깊이 연결되고 협력의 지평이 넓어질수록 미래 세대는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올해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했다며 “대한민국도 열심히 지혜를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오는 9월 국제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를 한국와 공동으로 주최하자는 제안에도 “우리 영화영상산업에 대한 대통령님의 높은 평가와 관심, 저에 대한 초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프랑스를 방문해 우리 양국이 문화산업의 부흥을 함께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한국의 한반도 정책에 지지도 보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 드렸다”며 “마크롱 대통령님 역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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