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지난해 9월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회동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회담은 지난 2월 장 대표의 불참으로 오찬 회동이 무산된 이후 약 54일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3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7일 오전 11시30분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 경제협의체 회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회담을 추진한 추진 배경에 대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가 심화됐다”며 “국난 극복을 위해서는 사회적 통합과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ㆍ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 대표ㆍ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홍 수석도 함께하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지난 2일 이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한 직후 최종 확정됐다. 앞서 송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중동 전쟁 대응을 위한 여야정 긴급 원탁회의를 제안하자 이 대통령이 직접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이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는 첫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정 회담에서는 환율ㆍ물가ㆍ유가 등 민생경제 대응이 핵심의제로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또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의제 제한 없이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5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나와 ‘민생 경제 협의체 회담’과 관련해 “중동 전쟁 때문에 환율, 유가, 원자재 공급 부족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이런 문제에 대해 여야 대표, 원내대표까지 함께 모여 대통령과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먼저 제안을 해왔다”면서 “지금 민생도 어렵고 중동 전쟁 때문에 생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불러주시면 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추경과 개헌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국회가 ‘전쟁 추경’ 처리 시한으로 삼은 10일을 앞두고 회담이 열리는 데다, 이 대통령이 지난 2일 시정연설 전 사전 환담에서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에 대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독립영화제작비 지원 등 불필요한 추경 삭감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의 경우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전 개헌에 대해 당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에서 타결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헌정사에 여야 합의 없이, 특히 야당의 반대를 짓밟고 추진된 개헌으로는 4사5입 개헌, 3선 개헌, 10월 유신이 있었다”며 “역사에서는 이것을 개헌이라 하지 않고 독재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과 각 당 대표 간 별도 회동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9월 여야 대표 오찬 당시에는 장 대표가 오찬 이후 이 대통령과 약 30분간 단독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정치권의 시선은 신중하다. 지난 2월12일 예정됐던 회동은 장 대표 측이 당일 오전 불참을 통보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 처리에 대한 반발이 배경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동 역시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