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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누적 당기순손실 350억원을 기록하며 AI 기술 개발에 투자금을 쏟아부었던 매드업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3월 31일 공개된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드업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78억 원으로 전년도 적자(-27억 원)에서 벗어났다. 특히 이미 보통주 전환이 완료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관련된 장부상 평가손실과 이자비용 등 IFRS 회계기준에 따른 일시적 비용을 제외할 경우 실질 당기순이익은 1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액 또한 50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350억 원) 대비 4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5.5억 원으로, 전년도 4억 원의 영업손실을 딛고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매드업의 이번 실적 반전은 창사 이래 지속해온 공격적인 R&D 투자의 결과물이다. 매드업은 시리즈 A부터 D까지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을 AI 마케팅 솔루션 개발에 투입했다. 누적 손실 규모가 유치 투자금의 규모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은 매드업이 얼마나 AI 기술 확보에 진심이었는지 방증한다. 적자를 감수하며 전사 매출의 약 20%를 매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고, 50명 이상의 개발 인력을 유지하며 쌓아온 기술적 해자가 마침내 이익 실현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술 집착의 결과로 개발한 AI 마케팅 솔루션 ‘레버 엑스퍼트(LEVER Xpert)’는 매드업 실적 개선의 핵심 역할을 했다. 2024년 17억 원에 불과했던 솔루션 부문 매출은 레버 엑스퍼트와 연계된 매출이 본격화된 2025년 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5%로 성장하며 전사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인력 기반의 기존 광고대행업과 달리, 레버 엑스퍼트를 기반으로 한 매드업의 광고대행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매드업은 현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이익미실현 트랙(테슬라 트랙)' 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대규모 선투자 필요성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술 기업들을 위한 이 제도는 그간 상장한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매드업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테슬라 트랙 상장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매드업 관계자는 “그동안 ‘광고 회사가 왜 이렇게까지 개발에 집착하느냐’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번 실적은 그 투자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답변”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될 자본은 글로벌 AI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투입되어, 지속 가능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갑 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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