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늘(7일) 청와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함께하는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으로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는 것은 7개월만이다. 그동안 첨예한 여야 대치 국면에서 벗어나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국가적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타협과 협치의 계기가 될지 주목을 끈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이란 인프라 공격 유예시한 만료를 8일 오전으로 또 연기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여전하다. 이란에 동조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막는다면 국내 원유 수급은 ‘비상’ 국면에 처할 수 있다. 저성장 고물가는 물론 금융시장 불안도 예사롭지 않다. 청와대와 정부, 여야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위기 극복의 혜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국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 당ㆍ정ㆍ청은 국익을 위해 포용 통합 경청을 솔선하기 바란다. 숫적 우위를 앞세워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은 민주주의의 정도가 아니다. 중동 전쟁에 대응한 ‘전쟁 추경’은 필요하지만 시의성 없는 일부 민원성 끼워넣기 예산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헌법 전문 개정이 필요하더라도 조급한 추진보다 다각적인 정치적 해법이 바람직하다.
장 대표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외치지 말고 국가적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야 마땅하다. 수요 억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산업현장 혼란,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 부족 등 벼랑 끝에 몰린 민생 경제 해결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 제시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가다듬어야 한다. 7개월만의 회동이 사진만 찍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중동 전쟁이 안정되고 원유 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만이라도 협의체 가동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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