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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미국과 이란이 중동 전쟁 장기화를 막기 위해 파키스탄의 중재로 ‘45일간 휴전’안을 주요 의제로 하는 협상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를 암시하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최소한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를 두고는 여전히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의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양측 적대 행위 종식을 위한 계획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재안은 즉각적인 휴전 후 종전을 비롯한 포괄적인 최종 합의로 이어지는 2단계 접근을 골자로 한다. 다만 중재안에 담긴 사항들에 대해 아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도 전날 오후 미국과 이스라엘, 중동 관계자 등을 종합해 양국과 중재국들이 최대 45일간의 휴전을 골자로 하는 협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단계에선 약 45일간의 휴전을 통해 교전을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영구적인 종전 방안을 협의한다. 이후 2단계는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다. 필요할 경우 휴전 기간은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합의점을 찾기 위한 물밑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 마감까지 양측이 쟁점을 정리하고,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외신들은 관측했다. 미국은 협상의 핵심이자 최우선 사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란 또한 협상과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최대 무기인 핵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쉽사리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나 레바논도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더 분명한 안전보장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재국들은 이란이 해협 개방과 핵물질 문제에서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을지 타진하는 동시에 미국에는 휴전 이후 군사행동 재개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설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은 합의 불발 시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SNS를 통해 이란이 시한까지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특히 호르무즈를 계속 폐쇄하려 한다면 “그들은 전국에 있는 모든 발전소와 다른 모든 시설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란 군 당국 또한 트럼프의 경고에 “민간시설 공격이 반복되면 파괴력이 더 큰 보복공격으로 맞서겠다”고 맞불을 놨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미국의 공습 정도에 따라 이번 달 말을 기점으로 소강 국면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현재 미국은 군사 전술적 승리를 ‘항복’이라는 정치적 승리로 전환하고자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란은 에너지 공급망을 인질로 삼아 버티지만 파키스탄을 통한 협상에 성과가 없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적 고민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은 동결자금을 해제하는 ‘스몰 딜’ 이후 교전을 중단하고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대로 미국이 이란 핵심 인프라를 더 고강도로 공격하고 지상군을 투입해 이란 정권교체를 현실화하고 이란은 이에 총돌격 태세로 맞서며 고강도 충돌 격화 가능성 또한 있다면서도 “현재의 소모전 상태로 봐 이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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