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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첫 주총…이사회 축소ㆍ정관 변경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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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8 15:43:43   폰트크기 변경      
이사 규모 전년 대비 2.6% 감소…지배구조 변화 대비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규모를 축소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등 지배구조 대응에 나섰다.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담은 상법 2차 개정안의 9월 시행을 앞두고 외부 세력의 진입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대 그룹 상장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269개사의 올해 주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사 수는 17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780명) 대비 47명(2.6%) 감소한 수준이다. 사내이사는 843→807명, 사외이사는 937→926명으로 줄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카카오가 10개 계열사에서 14명의 이사를 줄였고 롯데(-13명), 삼성(-9명), LS(-7명), 한화(-6명), 영풍(-4명) 등의 순이었다.

현대백화점, 미래에셋, 효성, LX, 이랜드 등은 사외이사 수를 유지한 채 사내이사만 줄였다. 사내이사를 줄여 전체 이사 수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사외이사 최소 선임 기준도 함께 낮추는 방식으로 외부 인사의 이사회 진입 여지를 축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회 관련 정관 변경을 상정한 기업은 184곳이었으며, 이 중 15곳은 실제 이사 수 상한을 축소했다.

특히 효성은 주요 5개 계열사(효성ㆍ효성티앤씨ㆍ효성화학ㆍ효성중공업ㆍ효성첨단소재)에서 이사 수 축소를 추진하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효성중공업은 해당 안건이 부결됐다.

이사 임기를 조정한 기업은 14곳이다. 한화가 7개 계열사에서 관련 정관 변경을 추진해 가장 많았고 효성 4개, 롯데ㆍ카카오 각 1개였다.

이처럼 이사회 축소와 임기 조정이 동시에 나타난 것은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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