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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이후 시장의 시선은 주요 반도체·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와 대만의 TSMC 역시 ‘역대급’ 수치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실적 시즌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TSMC, 견고한 삼각 편대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는 또 한 번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46조6252억원, 영업이익 31조5627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조4405억원) 대비 324% 증가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 또한 164%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매출 32조8267억원·영업이익 19조1696억원)을 다시 경신하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2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서버향 수요 확대와 고객사의 장기 공급계약 요구가 빗발치며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HBM 중심의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이익 양강 체제’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파운드리 절대 강자 TSMC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대만 TSMC는 지난해 순이익 8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매출 50조~52조원대, 설비투자액 80조원대로 잡고 있다. HBM 전용 공정을 본격화하면서 인공지능 칩 수주 확대에 나섰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3사(MS·아마존·메타)는 이달 중 잇따라 실적을 내놓는다. 이들이 짓는 데이터센터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낸드 출하량의 60%를 소화하고 있다. 결국 빅테크의 지출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다.전체 AI 투자 예산만 연간 1000조원대에 달해 메모리 수요 전망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분기에도 범용 메모리 가격이 60% 추가 상승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저장장치용 낸드의 수급도 타이트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실적 최고치를 이어가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지형이 ‘한·대만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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