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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등 여수 석화산단에 대한 재무지원 규모가 다음달 말에 정해질 예정인 가운데 중동사태 변수 등으로 대주주의 신규출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채권단도 유가 변동성 등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실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화솔루션·DL케미칼·롯데케미칼에게 현물출자와 별도로 신규출자 가능성을 염두할 것을 당부한 상황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3일 관련 채권금융기관들과 함께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 등 4곳의 기업을 사업재편 대상 기업으로 만장일치 선정했다. 기업 실사는 이번주부터 시작해 다음달 말에 완료하고 최종 금융지원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들의 기존 채권 규모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오는 7월말까지 상환 유예된다.
이번 중동사태 등으로 실사 기간이 길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다음달 말까지 실사를 완료하되 실사 수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진행한다. 유가 변동성 등을 최악으로 고려한 시나리오까지 준비, 최적의 재무구조 개편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여수 석화산단의 사업재편은 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에 따른 신규 출자 구조와 달리 대주주인 한화솔루션·DL케미칼·롯데케미칼의 현물출자로 이뤄지는 구조였다. 롯데케미칼이 물적분할한 여수 공장과 여천NCC를 통폐합하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여수폴리에틸렌공장 등을 현물출자해 통폐합한다. 통폐합된 여천NCC의 지분을 한화솔루션·DL케미칼·롯데케미칼이 균등하게 나눠갖는 과정에서 현물출자된 자산가치를 지분가치만큼 정산한다.
원래대로라면 3개사가 현물출자를 통해 여천NCC의 부채비율을 줄이면서 부채를 지분만큼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중동사태가 장기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한다면 현물출자 외에 신규자금 출자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채권단은 현물출자 등으로 남는 자본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 대주주들의 신규 출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3개사의 현물출자 등을 통해 통합된 여천NCC의 부채비율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 중이지만, 중동 사태로 인해 대주주들의 신규 출자 등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대산 프로젝트처럼 여천NCC의 기존 대출채권 일부를 영구채로 전환하는 구조는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물출자와 공장 폐쇄에 이어 대주주들의 신규 출자까지 추가하면 여천NCC의 부채비율 감축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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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7일 중동사태로 인한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책금융 신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26조8000억원까지 늘리고, 신용보증기금 채권담보부증권(P-CBO) 차환 부담을 완화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석유화학·정유산업 업계와의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에서 "석유화학 및 정유산업은 원유 수급, 원가 구조 등이 중동지역의 공급망과 직결돼 사태에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며 "중동 수출입기업이나 협력·납품업체 등 피해기업의 유동성 애로 완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조성 완료, 사업재편 및 재무구조개선 추진하는 석유화학 등 6개 주력산업에 본격 투자한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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