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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가 위기 초당적 협력 당부”…野, 추경ㆍ개헌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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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7 17:20:13   폰트크기 변경      
李 “현금 포퓰리즘 아냐…野 “짐 캐리 등 목적 맞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여야정민생경제협의체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여야 대표를 만나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전쟁 추경’ 등 시급한 현안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협조’ 기조를 보이면서도 주요 쟁점들에 대한 이견도 상당 부분 표출돼 협치를 위한 걸림돌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동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상당히 큰 위기에 처한 게 분명하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 특히 외부 요인에 의해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이럴 때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며 “마뜩잖거나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을 거다. 제안해 주면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 지적할 건 지적하고, 부족한 것도 채워주고, 잘못된 것을 고쳐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이 ‘현금 포퓰리즘’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결코 아니다. 국민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낸 세금이고, 그걸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써야 하는 돈”이라며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원 방식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이른바 ‘짐 캐리 예산’이 반영됐다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적에는 “관광 진흥을 위한 예산인 것 같은데 설마 중국 사람만 지원할 리가 있겠냐”면서 “중국 사람으로 (한정) 돼 있으면 삭감하라. 그런데 내가 보기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정당들이 공동발의한 ‘헌법개정안’을 이번엔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지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서 안 맞는 옷처럼 돼 있는 상황”이라며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면 어떨까 싶다. 사실 국민의힘 도움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 한 번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에 앞서 모두발언에 나선 장동혁 대표는 추경안에 대해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이라며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짐 캐리(306억원) 예산과 함께 △TBS 지원(49억원) △아파트 베란다 태양광(250억원) △농지 투기 전수조사(587억원) 사업 등을 ‘목적에 전혀 맞지 않은 예산’으로 규정했다.

장 대표는 또 한때 이 대통령과 ‘설전’을 주고받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강남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의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국정조사’ 같은 일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며 ‘국정 기조의 전면적 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회동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회담에서 거론된 주요 쟁점과 논의 경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동에서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국민 생존 7개 사업’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도 긍정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런 부분들에 긍정적으로 협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유류세 추가 인하를 건의하며 “현금을 (직접) 주는 방식보다 국민에게 보탬이 될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고 최 대변인은 말했다.

다만 유류세 등에 대해선 “이 대통령은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다르고 입장차가 분명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추진하는 ‘부산글로벌도시허브특별법’의 통과와 여당이 강행하는 ‘조작기소 국정조사’의 문제점 등을 제기했지만 이 또한 이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개헌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가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 대통령이 개헌 논의 전 ‘중임ㆍ연임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우선 할 것을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은 ‘현재 공고된 개헌안을 수정해서 의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야당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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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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