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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2주 휴전’ㆍ‘호르무즈 개방’ 합의…데드라인 직전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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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8 08:59:41   폰트크기 변경      
美, 이란 측 ‘10개 요구안’ 수용…파키스탄ㆍ중국 중재 역할 결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미국과 이란이 향후 2주간 휴전과 이란이 통제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협상 마감 시한(7일 오후 8시ㆍ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을 1시간30분 가량 앞두고 이뤄진 극적 타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동의하는 조건 하에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며, 이 휴전이 “양측 모두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원수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합의 배경에 대해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및 중동 평화에 관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10개 조항의 제안을 받았으며, 이것이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과거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거의 모든 사항에 대해 미국과 이란은 합의에 도달했으나, 2주간의 기간을 두면 합의를 최종 확정하고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란 정부 또한 파키스탄이 중재한 2주일간 휴전안을 수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휴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중국이 이란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으며, 주요 기반 시설 파괴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가안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승리했다”며 “미국이 이란의 10개 항목 평화안을 모두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이란 공격 금지 보장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유지 △경제적 손실에 대한 배상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공격을 중단할 것이며 이란 군과 조율을 통해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은 종전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할 것이며 양측의 합의하에 협상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샤리프 총리는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양측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외교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한을 2주 연장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며 “이란에는 선의의 표시로 동일한 2주의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달라고 각각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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