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건설사 AX 가속…‘데이터’ 경쟁력 높인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4-13 06:08:12   폰트크기 변경      

BIMㆍ디지털트윈 데이터 축적 확대
현대ㆍ삼성ㆍDL 등 전담 조직 구축
공정 효율ㆍ사업성 동시 개선 기대

표준 부재ㆍ초기 투자 부담은 과제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건설현장의 AX(인공지능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과거 건설공사별로 단절됐던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데이터’로 모아 신규 프로젝트에 적용, 효율성과 사업성을 높이고, ‘데이터 축적→자산화→플랫폼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 운영관리(O&M)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이 연구소 및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AX 도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BIM(빌딩정보모델링)과 디지털트윈을 통해 각 건설현장별로 축적된 공정ㆍ품질ㆍ장비ㆍ인력 등 전(全)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AX화하는 게 핵심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건축주택사업ㆍ토목사업본부에서 각각 설계, 시공, 유지ㆍ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거쳐 활용한 ‘BIM 데이터 자산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는 공동데이터환경(CDE) 플랫폼을 도입해 30개 이상의 프로젝트 데이터를 표준 프로세스에 따라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난도 프로젝트는 준공 후 운영 단계에 즉시 활용가능한 고품질 디지털트윈 자산을 구축해 시설물 관리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토목사업본부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의 유지관리 매뉴얼 및 이력 데이터를 BIM 데이터 형태로 구축ㆍ납품하고, 이를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관사로서 시공ㆍ운영을 수행하는 대장-홍대 광역철도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등 국내 민자 프로젝트에도 BIM 데이터 자산과 디지털트윈 자산을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DxP사업부 산하 AI혁신본부의 건설기술디지털팀을 중심으로 BIM과 리얼리티 캡처(Reality Capture) 데이터를 결합해 시공단계의 AX를 추진 중이다. 건설현장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ㆍ분석해 시공관리 효율을 높이고, 향후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생성형 AI와 파이썬(Pyhton)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자체 인력으로 BIM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실전에 투입하고 있다. 수작업에 의존하던 오류 검토를 자동화하고, 모델링 후 품질 검토까지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화하고 있다. 건축BIM팀에서 디지털트윈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이 짓는 건축물에 BIM을 적용해 3D 정보모델링과 공사물량 산출, 설계도면 검토 등을 총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스마트건설 플랫폼 기업인 메이사(Meissa)와 손을 잡고 드론 플랫폼을 개발, 스마트건설팀을 중심으로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있다. 드론 플랫폼은 전 주택 건설현장에 도입해 운용 중이며, 일부 토목ㆍ플랜트 현장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시공뿐만 아니라 수주 단계에서 사업성을 검토하는 업무에도 활용 중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AX 속도전에 나서는 것은 건설현장별 단절됐던 기존 사업구조 한계를 보완하려는 성격이 크다. 특히 공사비 상승, 생산성 정체 등으로 수익성 관리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기존 기술력와 시공경험이 녹아 있는 데이터는 그야말로 수익성 확보를 꾀할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기업 및 프로젝트 간 데이터 표준이 정립되지 않아 데이터 연계와 확장에 제약이 존재하고, 초기 투자 부담도 적지 않다. 디지털트윈 구현과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건설사 임원은 “건설현장별로 2∼3년 이상 확보한 데이터는 고유 자산이자 향후 미래를 이끌어갈 경쟁력”이라며 “AX 작업을 통해 어떻게 연결하고, 서비스화하느냐에 따라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김수정 기자
crystal@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