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4대 금융그룹 1분기 실적, 시장금리 상승 기조에 역대 최고치…상반기까지 견조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4-08 15:46:5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지난해에 이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세에 따른 이자익이 순익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 충돌 등 중동사태가 진정된다고 해도 시장금리가 급락하지 않는 만큼 유가 변동성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기조로 인한 이자익 방어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익 전망치는 5조2225억원으로 추정, 지난해 1분기(4조9756억원)뽀다 5% 늘어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초 발생한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변동과 환율 급상승 등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순이자이익을 거둔 것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시장금리도 자연스럽게 상승 기조가 됐다.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 기준인 금융채 5년물은 지난 2월27일 기준 3.66%을 기록했는데, 이달 7일 기준에는 3.91%까지 0.3%p 가량 금리가 치솟았다.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가 최소 연 4% 후반대부터 시작, 최고 7%선을 넘은 상태다.

이렇다보니 은행들의 순이자이익도 늘고 지주사의 순이자익도 함께 동반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계열 증권사들의 주식거래수수료 등 순익이 급증하며 금융그룹들의 순익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중동사태에 따른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급변동에 따라 개미와 기관들의 매매가 늘어나면서 거래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별로는 KB금융 1분기 순익 전망치는 1조7415억원으로 지난해 1조6973억원에서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도 올해 1분기 순익이 1조5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익 전망치는 상당하다. 우리금융 1분기 순익은 80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편입된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자회사 이익이 반영되면서다.

하나금융은 기존 외환은행의 외화자산 등이 상당한 만큼 고환율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4대 금융그룹의 순익은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동사태가 진정된다고 해도 급등한 시장금리가 단기간 내 급락하기 어려운데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등이 수반되지 않으면 당분간 고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로 인해 4대 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까지는 무난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여기에 증권 계열사들의 순익도 크게 늘어나 지주사의 실적 호조세에 한 몫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실적 방어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대기업 중심의 기업금융이 아닌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 연체율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건전성 관리가 금융그룹들의 실적 방어는 물론 주주환원 등 밸류업 정책에 핵심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금융이 대기업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연체율 관리와 주주환원 정책 등 때문"이라며 "밸류업 정책을 위해 주주환원 규모를 늘리려면 건전성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김현희 기자
maru@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