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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금융권, 가계대출 3.5조↑…주담대 둔화에도 신용대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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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08 14:44:56   폰트크기 변경      

표=금융위원회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가계대출이 3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석 달 연속 확대 흐름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주식 투자 수요에 따른 신용대출 반등과 제2금융권 대출 증가가 전체 규모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6년 3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3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증가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은 3000억원 증가에서 사실상 보합 수준(+30억원)으로 둔화됐고 제2금융권 역시 3조8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기타대출은 5000억원 증가하며 전월(-1조2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신용대출 감소폭이 1조원에서 2000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증가하며 전월(-4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증가 이후 12월 감소로 전환된 뒤 올해 1월(-1조1000억원)과 2월(-4000억원)까지 이어지던 감소세가 넉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자체 주담대 감소폭이 1조1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정책성 대출은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7000억원 감소에서 5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3월 은행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로 전환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주식 투자 관련 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분기 말에는 부실채권 상각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3월에는 주식 투자 관련 자금 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며 “최근 중동 사태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날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원 증가해 전월(+3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상호금융권은 3조1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줄었고 보험은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저축은행은 감소폭이 확대됐고 여전사는 증가폭을 유지했다.

한은은 향후 가계대출이 관리 강화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 차장은 “향후 가계대출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 시행과 금융권 관리 강화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한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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