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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연합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글로벌 업황 악화와 수익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 구조 재편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소 파격적인 보상을 앞세운 희망퇴직으로 인력 선순환을 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적자를 기록한 TV 사업부 인력을 자회사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노동조합과 합의를 거쳐 오는 9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한다. 대상은 근속 5년 이상의 기능직과 근속 20년 이상 또는 만 45세 이상의 사무직이다.
이번 희망퇴직의 가장 큰 특징은 역대 최대 규모의 보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직군별 급여 산정 방식의 차이를 고려해, 최대 3년 치 급여에 달하는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자녀 학자금 지원까지 추가해 퇴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자발적인 신청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회사는 기술 중심의 경쟁력 확보라는 원칙 아래 50세 미만의 기술 엔지니어는 퇴직 대상에서 제외했다. 핵심 기술 인력은 온전히 보존하면서 조직의 평균 연령을 낮추고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철저히 개인의 희망에 따라 진행되며, 기술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인력 체계 구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평균 3.7%의 임금 인상안을 공지하며 조직 안정화에도 나섰다.
한편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사업 구조 재편 조짐을 보이고 있다. TV를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자 일부 인력을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사 사업부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단순한 인력 이동을 넘어 사업 축소 및 구조 재편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업황 변화와 중국 업체 공세가 겹치면서 국내 양대 업체 모두 인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것”이라며 “단기 비용 절감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 재편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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