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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서울 강남 현대자동차그룹 부지(옛 한국전력 부지) 개발 계획이 마침내 최종 확정됐다. 2014년 부지 매입 이후 12년 만에 설계 변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면서, 오는 2031년 강남의 지형도를 바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착공 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및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현대차그룹이 대내외 여건 변화를 이유로 기존 105층 초고층 타워 대신 다수의 건물을 짓는 설계 변경안을 제시한 이후, 시와의 긴밀한 추가협상을 거쳐 도출된 결과다.
변경안의 핵심은 GBC를 단순한 기업 사옥이 아닌 시민과 공유하는 ‘글로벌 업무·문화 중심지’로 확정한 데 있다. 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 외에도 체험형 과학관(전시장), 공연장, 고층부 전망대 등 대규모 문화ㆍ여가 공간이 복합 조성된다. 특히 저층부에는 옥상정원을, 부지 중심부에는 도심 숲을 배치해 시민이 언제든 쉴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인근 도심 공간과 유기적인 연계도 강화된다. 국제교류복합지구를 동서로 잇는 보행축을 신설하고,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직접 연결되는 지하 통로를 구축해 입체적인 가로 활성화를 도모한다.
GBC 사업 추진의 동력인 공공기여 규모는 약 1조9827억 원(2016년 5월 기준)으로 확정됐다. 이 재원은 이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한강ㆍ탄천 수변공간 조성 등 강남권 핵심 인프라 구축과 교통 개선 사업에 투입되어 지역 가치를 높이는 데 쓰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공공기여 이행협약 체결, 각종 영향평가 및 건축 변경 심의 등 남은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목표로 하는 준공 시점은 2031년 말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현대자동차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개발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글로벌 랜드마크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업무 거점, 문화·여가 공간, 녹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비즈니스·문화 중심지’를 조성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미래 도시 성장의 새로운 모델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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