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5대 중점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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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동섭 기자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자본시장포럼’ 출범을 예고하는 등 자본시장 장기 발전 로드맵 마련에 시동을 걸었다.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황 회장은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지금이야말로 골든타임”이라며 “버나드 쇼의 ‘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다’는 말처럼 이 모멘텀을 놓치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작년 12월 금투협 회장 선거 당시부터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 마련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취임 후에는 기존 산업시장본부를 ‘K자본시장본부’로 개편하고 내부에 추진단을 편성했다.
그는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실물경제 호조가 맞물린 이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쳐선 안 된다”며 “오는 4월 말 K-자본시장 포럼 출범식을 갖고 5월부터 본격 가동해 10가지 내외의 핵심 아젠다를 중심으로 1년 내 정부와 국회에 정책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5대 중점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생산적 금융 플랫폼 구축 △퇴직연금 시장 혁신 △자산관리시장 활성화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 △리스크 관리 및 투자자 보호 등이다.
생산적 금융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서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출시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 스타트업이 기업공개(IPO)까지 평균 14년이 걸리고 중간에 5년의 ‘데스밸리’가 존재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OTC 시장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혁신과 관련해서는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85%가 안정형 상품에 쏠린 현실을 지적하며 투자형 중심으로의 재설계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수익이 늘면 오히려 위험자산을 줄여야 하는 ‘70% 한도 규제’의 불합리함도 당국과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자산관리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과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영구 법제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조속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투자자의 선택 다양성을 넓혀 국내 자금의 해외 유출을 막는 수단”이라며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해 당국과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오는 7월 중소형사까지 확대되는 책무구조도 안착 지원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투자자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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