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與, 호남 ‘텃밭 단속’ 총력…국민의힘, 재보선 ‘분열 변수’ 촉각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4-09 16:11:29   폰트크기 변경      

민주당, 혁신당 견제 속 민생행보 강화
국민의힘, 한동훈 출마 여부에 공천 전략 흔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민형배, 김영록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9일 전남 여수시 서시장을 방문해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사진: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사진:한동훈 전 대표 SNS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ㆍ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ㆍ광주 등 호남지역을 순회하며 이른바 ‘텃밭 단속’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이 기초단체장 중심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자,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행보를 부각하며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9일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철강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산업 현안을 점검했다. 그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관세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산업 상황을 언급하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여수 서시장과 광주 양동시장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10일에는 전남 담양 창평전통시장을 찾고, 담양농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역 민심을 직접 듣는 일정도 이어간다. 민주당 지도부가 1박2일 일정으로 호남 곳곳을 방문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기반을 재확인하고, 경쟁 세력의 확장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여수시장 후보를 공천하고, 담양군수 선거에서도 혁신당 소속 정철원 담양군수를 중심으로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담양은 혁신당이 배출한 첫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상징적 지역으로, 민주당이 반드시 탈환해야 할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민생 밀착형 행보’를 통해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산업현장 방문과 전통시장 일정, 지역 회의 등을 통해 정책 대응 능력과 집권 여당의 책임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 탈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하남갑, 부산 북구갑, 경기 평택을 등을 주요 격전지로 보고 있다.

경기 하남갑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지역으로, 보수 지지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 북구갑 역시 여야가 번갈아 승리해온 대표적 접전지로, 이번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경기 평택을은 과거 보수 정당이 연이어 승리했던 지역으로 재탈환 기대감이 높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재보선 출마 여부와 지역 선택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 전 대표가 특정 지역에 출마할 경우 보수진영 내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북구갑에서는 한 전 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공천 구도가 요동치는 양상이다.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는 무공천을 통해 한 전 대표와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전 대표 역시 최근 SNS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산 발전에 쓰는 돈이 그렇게 아깝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 등 부산 북갑 보선 출마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핵심지역 방어와 탈환 전략에 집중하면서, 공천과 후보 구도에 따라 판세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물 경쟁력과 연대 여부가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