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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청문회 임박…외화자산·국적 쟁점 속 ‘통화정책 역량’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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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4 06:29:22   폰트크기 변경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15일 열리는 가운데 외화자산과 가족 국적 등을 둘러싼 신상 검증 이슈가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논란과 별개로 금리 판단과 환율 대응 등 통화정책 역량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여부가 핵심 검증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오는 1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신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총 82억410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5억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자산과 해외 부동산 등 외화자산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화자산 구조와 가족 국적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청문회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배우자는 미국, 자녀는 영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문회에서 신상 검증을 넘어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질의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검증의 핵심은 정책 역량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추가경정예산이 올해 성장률을 0.2%포인트(p) 정도 상승시킬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취약부문의 어려움도 가중된 상황에서 추경이 이런 충격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 조합을 어떻게 설계할지 그의 정책 운용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 후보자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제한적인 시각을 보여온 점도 주목된다. 이는 물가와 성장이 상충된 상황에서도 재정정책과의 절충을 전제로 한 통화정책 대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역량이 실제로 입증될 경우 청문회에서 제기된 개인적 재산이나 국적 문제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화자산이나 국적 문제 같은 개인적 사안은 국회에서 검증할 부분이고 핵심은 정책 역량과 독립성”이라며 “전문성과 함께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면서 기획재정부나 정부의 압박을 받지 않고 금리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는 금융 구조가 특수한 만큼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향후 청문회에서는 독립성 문제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감독권 문제 등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화 자산은 총재 취임 전에 원화 자산으로 정리할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정리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며 “가족의 국적도 해외에서 거주하고 태어난 환경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검증 후 결국 정책 방향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텐데 금리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 환율 상승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대답이 중요하다”며 “물가, 가계부채, 주택가격, 시중 유동성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 경험이 많더라도 한국 경제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지, 한국 경제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다”라며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내려야 하는지, 과거 한은의 금리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중요한 검증 포인트”라고 밝혔다.

한편, 신 후보자는 또 이날 국회 서면 답변을 통해 “외화표시 금융자산을 상당 부분 처분했고 외화자산 비중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다주택자 논란에 대해서도 “공직 후보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3채 중 2채를 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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