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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기아보다 먼저 SDV 양산차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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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4 14:35:15   폰트크기 변경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 부임 후 첫 간담회

“한국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 선도해 나갈 것”
2028년 전기차 부산 생산…매년 전동화 출시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르노그룹의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 플랜’에 따른 한국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르노코리아가 내년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시작으로 2028년에는 차세대 순수전기차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2029년까지 매년 한 대씩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내놓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14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부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르노그룹의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에 따른 한국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2027년 첫 SDV 출시 △2028년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 및 배터리 국내 공급망 구축 △신차 개발 기간 2년 이내 단축 △협력사와의 수평적 파트너십 구축 등 네 가지다.

특히 주목되는 건 SDV 양산 시점이다. 기아가 지난 9일 인베스터데이에서 2027년 말 SDV 개발 완료 후 순차 양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2027년 SDV 출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SDV 양산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파리 사장은 SDV를 발판 삼아 이후 AIDV(AI 정의 차량)로 진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그는 “주행 중 유적지를 지나면 차량이 이를 안내하고, 들를지를 묻고, 근처 주차장과 다음 일정까지 고려해 제안하는 것이 AIDV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작동하는 레벨2++ 수준의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도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가 레벨2++를 2029년 풀스택 SDV에 탑재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르노코리아는 아직 구체적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SDV 출시 자체가 앞서는 만큼 기술 로드맵의 속도감을 내세운 셈이다.

이미 필랑트에 음성 질의응답 기능 ‘AI닷’과 차량 매뉴얼 접근 기능 ‘AI팁스’를 탑재했고, 한국의 5G 인프라와 국내 커넥티비티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니콜라 파리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 르노코리아 제공

전기차 전략에서는 부산공장 생산과 함께 배터리 공급망의 국내 조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파리 사장은 “전기차 생태계의 현지화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며 “협력사들과의 협업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르노그룹이 유럽에서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파트너사의 기존 기술을 활용·최적화하는 전략을 취한다는 점도 설명했다. 신차 개발 기간은 그랑 콜레오스에서 입증한 24개월 이내를 유지하되 “부산공장의 품질은 르노그룹 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자산”이라며 품질 타협은 없다고 했다.

부산공장 가동률에 대해서는 현실적 시각도 내비쳤다. 수출 주력 시절 달성했던 연 30만대 복귀는 당장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DㆍE세그먼트(중형ㆍ준대형) 글로벌 허브로서 성장 여력은 분명하다”고 했다. 현재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를 남미ㆍ중동ㆍ호주 등에 수출 중이며 신규 시장도 모색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 공세에 대해서는 “127년간 축적한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신뢰가 무기”라면서 필랑트를 거론해 “현대차ㆍ기아 대안이 될 수 있는 차량을 이미 시장에 내놨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니콜라 파리 사장(왼쪽)과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개발 고문이 기자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르노코리아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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