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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조국, 평택을 출마로 ‘판 키웠다’…다자구도 속 단일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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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4 17:24:56   폰트크기 변경      

민주 “우리대로 간다” 선 긋기ㆍ진보당 반발
보수진영도 후보 단일화 압박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오는 6월 3일 치러질 재보선에 경기 평택을 지역구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6ㆍ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해당 선거구가 여야 주요 인사들이 총집결하는 초다자 대결 구도로 급부상했다. 기존에도 여야 후보군이 난립하던 상황에서 조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진보ㆍ보수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 여부를 둘러싼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조 대표는 1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평택에서 부정선거 음모론과 혐오, 극우와 내란을 몰아내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혁신당의 13번째 국회의원이 돼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택을을 “민주개혁 진영에 험지 중 험지”로 규정하며 “저 조국만이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격퇴하고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마 배경과 관련해서는 ‘귀책사유 지역’이라는 점을 핵심 기준으로 제시했다. 평택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병진 전 의원이 재산신고 누락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 곳이다. 조 대표는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무공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사실상 무공천을 요구했다. 다만 “민주당이 후보를 낸다고 해서 우리가 뭐라 할 수 없듯, 우리도 출마를 결정했다”며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평택을은 이미 여러 후보가 등록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의동ㆍ이재영 전 의원을 비롯해 이병배 경기도당 부위원장, 강정구 전 평택시의회 의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성향 원외 정당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와혁신 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출마했고, 민주당에서는 서재열 예비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사실상 ‘미니 총선’급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이 같은 구도 속에서 가장 큰 변수는 단일화다. 조 대표는 “선거연대를 염두에 두고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범진보 진영 내 후보 단일화 압박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진보당이 울산시장 선거와 평택을을 묶은 ‘패키지 단일화’를 제안하는 등 이미 물밑 논의가 시작된 상황이다. 조 대표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누가 승리 경쟁력이 있느냐고 한다면 저라고 생각한다”며 단일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당은 일단 선을 긋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출마는 개인의 선택”이라며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후보를 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평택을은 험지가 아니라 오히려 경쟁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평가하며 조 대표의 ‘험지론’과 거리를 뒀다.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재보선 전 지역 공천 원칙이 유지되는 만큼,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진보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재연 대표는 조 대표의 출마에 대해 “대의도 명분도 없는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진보 진영 내 표 분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조 대표의 참전이 오히려 보수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진영 역시 상황이 단순하지 않다. 국민의힘은 다수 후보가 경쟁 중인 가운데, 조 대표라는 ‘거물급 변수’ 등장으로 내부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황교안 전 총리와의 관계 설정이 변수로 꼽힌다. 다만 황 전 총리가 부정선거 의혹 제기와 이른바 ‘윤어게인’ 주장 등으로 독자 노선을 이어온 만큼, 보수진영 단일화 역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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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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