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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LG에너지솔루션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신규 연구∙전문위원 선임을 기념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업황 둔화와 경쟁 심화 국면에서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차세대 배터리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R&D) 핵심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신규 연구·전문위원 17명을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특히 젊고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전면에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는 분사 이후 최연소 연구위원과 첫 외국인 연구위원이 동시에 탄생했다. 1989년생 임준호 연구위원은 AI 분야 최초 연구위원으로, 입사 4년 만에 발탁됐다. KAIST 전기·전자공학부에서 학·석·박사를 마친 그는 머신러닝과 머신비전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입증해온 인물이다. 향후 배터리 설계·검증 전 과정에 AI 기반 예측 모델을 적용해 전사적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외국인 연구위원도 처음 선임됐다. 인도 국적의 고빈다라즈 카난 아라빈다라즈(Govindaraj Kannan Aravindaraj) 연구위원은 전기화학 분석 및 평가 분야 전문가로, 급속 충전 조건 도출과 평가 기준 정립 등을 통해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는 AI와 소프트웨어 인재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전체 17명 중 4명이 AI·SW 분야로, 배터리 산업이 단순 제조를 넘어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와 함께 셀 개발 6명, 생산 3명, 소재 2명 등으로 구성돼 전 밸류체인에 걸친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연구·전문위원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며 R&D와 생산기술 혁신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핵심 인력이다. 미래 전략 수립과 신규 과제 발굴, 기술·품질 개선 등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8년부터 해당 제도를 운영해오며 기술 중심 조직 문화를 강화해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젊고 다양한 각 분야의 차세대 기술 리더들과 함께 단순한 셀 제조를 넘어 AI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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