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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코스피 7000선 돌파 가능성 높다"…부자들, 부동산보다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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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5 14:34:5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올 연말 코스피 지수가 6000을 넘어 7000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에 부자들이 부동산을 줄이고 주식 등 금융자산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을 기업금융 등으로 전환하려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부동산보다 주식 투자 등 금융자산을 늘리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충돌 등 중동 사태가 사그라들면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 코스피 상승 기조가 상당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한 몫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15일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의 39% 정도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부동산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18%를 차지해 부동산을 매입하겠다는 10%보다 1.8배 많았다.

일반 대중들은 여전히 내집 마련 등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미 부동산 자산을 확보한 부자들은 부동산보다 금융투자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최근 5년간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동산 비중이 63%에서 52%로 줄었고 금융자산 비중은 35%에서 46%로 늘어났다. 올해 금융자산 운용으로 기대하는 목표 수익률도 대폭 높아졌다. 전체 60%의 부자들은 금융자산 운용으로 1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비중도 최근 5년간 9%에서 23%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같은 부자들의 자산 리밸런싱 움직임은 코스피 지수 등 주식시장 활황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최한 '우리파이낸스포럼'에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 기조가 내년까지 열려있다며 올 연말 7100포인트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우리은행 부부장은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변수가 기업 순익과 밸류에이션인데 현재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익 자체를 훼손하지 않는 한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이익 전망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7000포인트 이상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동사태는 일시적으로 주식 가치를 낮췄는데, 미국 증시의 변동성도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같은 주가 폭락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1년 버블닷컴, 2008년 금융위기, 2018년 반도체 과잉공급 우려 등에 따른 폭락 이후 5번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주가 변동은 오히려 주식 매입을 위한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의 분석에서도 부자들의 경기전망은 지난해보다 올해 실물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물경기와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시각은 지난해 조사 대비 20%포인트(p) 줄었다. 실물 경기의 회복 전망 비중이 지난해 7%에서 18%로 높아졌고, 부동산 경기도 같은 기간 7%에서 16%로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주주 친화적 기조와 기업가치 제고 정책, 배당 확대 등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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