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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넘은 ETF 시장]지난달 ETF 일평균 거래대금 20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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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5 16:02:31   폰트크기 변경      

개인투자자 ETF 순매수액 8.1조원

적은 투자금으로 주도주 분산투자

레버리지ㆍ인버스2배 ETF도 활황

삼성자산운용 ETF 점유율 40% 차지


[대한경제=권해석 기자]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4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달 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겼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9조1590억원) 대비 4.6% 가량 늘어난 규모로, 월간 기준으로 첫 20조원 돌파다.

지난 2월말 기준 387조6420억원이던 ETF 순자산총액은 이란 전쟁의 여파로 지난달 말에는 360조7045억원으로 7%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늘어났다.

국내 ETF 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지난달 ETF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29.5%로, 32.3%를 차지한 외국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순매수액에서 개인은 8조1706억원을 기록하면서 7578억원인 외국인을 앞도했다.

개인들이 ETF로 몰리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적은 투자금으로 우량주에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과 낮은 비용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여럿 등장했다. 이른바 ‘실탄’이 많지 않아 개별 종목 투자가 쉽지 않은 개인투자자에게 ETF가 대안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ETF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변동성이 심한 개별 종목 투자보다 ETF를 통해 특정 분야나 시장 전체에 투자해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개인투자자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익 극대화 수단으로 ETF를 활용하려는 수요도 많다.

기초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나, 추종지수가 하락할 때 2배로 이익을 내는 인버스 2배 ETF 투자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10개 ETF 가운데 레버리지나 인버스 2배 상품이 4개 됐다. 지난해 75%가 오른 코스피 지수가 올해도 45% 가량 오르면서 ‘한탕’을 노린 ETF 투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ETF 임원은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하는 ETF가 오히려 외면받는 상항”이라고 말했다.

ETF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수는 1093개나 된다. 28개 자산운용사가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의 ETF 시장 독식 구조도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40.0%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1.5%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 기업이 전체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1위와 2위간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말 5.4%포인트에서 8.5%포인트로 확대됐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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