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 휴전’이 실질적 성과 없이 절반이 지난 가운데 양국 간 협상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며 극적인 반전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앞으로 이틀 동안 놀라운 일이 펼쳐질 것”이라며 휴전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쪽으로도 끝날 수 있지만, 합의가 더 낫다고 본다”며 “그래야 그들이 재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은 (이란에) 정말로 다른 정권이 들어섰다”며 “어쨌든 우리는 급진주의자들을 제거했다. 그들은 사라졌고,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특히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다시 협상이 진행될 것을 암시하며 “왜냐하면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능성이 왜 더 큰지 아느냐”며 “군 최고위 인사(field marshal)가 매우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언급한 군 최고위 인사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키스탄의 실세로 꼽히는 무니르는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 성사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현지시간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20시간 이상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후 양국 협상단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주 후반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을 재개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또 다른 협상지로 거론되는 튀르키예 개최 가능성은 부인하면서도 “좀 더 중심적인 곳이다. 아마도 유럽”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란과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과 ‘작은 합의’가 아닌 ‘포괄적 합의(그랜드 바겐)’를 이루려고 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합의를 진정으로 원하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당신들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우리는 이란을 번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미 행정부는 오는 19일 이후 이란산 원유에 대한 한시적 제재 면제를 종료하고 제재를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산 원유 수출을 차단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제한함으로써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향후 종전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란산 원유 구매 등 이란과의 불법 활동에 연루된 기관들에 대해 2차 제재를 포함한 다양한 제재를 적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관측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역봉쇄’를 시험하다가 대화가 중단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레이철 지엠바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위원은 매체에 “만약 이란이 정말 운송을 중단한다면 그건 이란 정부도 긴장 완화를 원하며 무력 충돌 재개를 피하고 싶어한다는 징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한편 트럼프는 유럽 지도자들을 겨냥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재차 ‘뒤끝’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은 회의를 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은 회의가 전부”라며 “그들은 종이호랑이”라고 비판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