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버스 사진 서울시 제공.
런던ㆍ뉴욕 등 해외 사례 압도하는 성장세, 올 3월 승객 전년 대비 2.3배 폭증
초기 시설 투자 따른 손실은 ‘계산된 수치’… 광고ㆍ부대사업 확대로 수익 구조 다각화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시대를 연 ‘한강버스’가 글로벌 리버버스 운영 역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2029년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10년 이상의 적자 기간을 거쳤던 런던 등 해외 주요 도시의 사례와 비교하면 한강버스의 자립 운영 체계 구축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수준이 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강버스의 2024년, 2025년도 재무제표상 영업손실은 약 10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사업 초기 선박 건조 및 선착장 조성 등 기반 시설 구축에 투입된 대규모 자본 투자에 따른 ‘예견된 수치’라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수익 개선의 속도다. 1999년 도입된 런던의 ‘템스 클리퍼스(Thames Clippers)’가 공공 보조금에 의존하다 자립 운영 체계를 갖추기까지 약 15년(2015년 자립)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한강버스의 목표인 ‘2029년 흑자 전환’은 불과 운항 4년 만에 거두는 쾌거다.
뉴욕과 호주의 리버버스 역시 초기 막대한 인프라 비용으로 장기 적자를 면치 못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한강버스의 수요 창출 능력은 차별화 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강버스의 이용객 지표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2만7000여명 수준이었던 탑승객은 올해 3월 전 구간 운항 재개와 동시에 6만2000여명으로 130% 가까이 폭증했다. 4월 들어서도 보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미 3만2000명을 돌파하며 수요 폭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용객 증가는 곧바로 매출 증대로 직결되고 있다. 운임 수입은 전년 대비 최대 1.7배까지 늘어났다. 올해 중 선박 내 옥외 전광판 설치와 선착장 F&B(식음료) 시설 등 부대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익 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한강버스는 향후 도입 예정인 선박을 포함해 총 12척을 풀가동하고, 운송 능력을 극대화해 재무 구조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광고와 관광, 식음료 사업을 결합한 ‘수익형 대중교통 모델’을 정착시켜 2029년에는 완전히 경영 흑자로 돌아서겠다는 계산이다.
황상하 SH 사장은 “현재 재무제표는 선박 도입 등 초기 기반 시설 투자와 시민 안전 시설 확충에 따른 것으로, 올해 뚜렷한 수요 증가세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재무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며, 공사는 수상 대중교통이 시민의 일상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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